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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고용 악화 속 금리 인하 기대감에 나흘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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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의 역설이 장을 지배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무역 갈등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실물 경기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신호를 줬다. 반면 고용지표 악화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인다는 사실에 주목한 투자자들이 매입에 나서면서 뉴욕증시는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63.28포인트(1.02%) 오른 2만5983.94로 마감됐다. S&P500지수도 전장에 비해 29.85포인트(1.05%) 뛴 2873.34에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126.55포인트(1.66%) 올라 7742.10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가장 큰 관심사는 미 노동부의 5월 비농업 일자리 통계 발표였는데, 글로벌 무역 갈등 이슈로 기업들이 신규 고용을 줄이면서 전달에 비해 증가 폭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다. 지난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7만5000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전문가 예상치 18만개보다 훨씬 적었다. 전달 22만4000개에 비하면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4월 일자리 증가치도 지난달 발표된 26만3000개에서 22만4000개로 하향 조정됐다. 5월 실업률은 3.6%로 전달과 동일해 1969년 12월(3.5%) 이래 약 50년만의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 활동 참가율도 기존 62.8%와 같았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성장둔화와 무역 전쟁과 맞물려 기업들이 신규고용에 신중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실물 경기 악화 신호가 뉴욕증시에선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Fed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인하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Fed는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 등 통화 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지난 4월 "글로벌 무역이슈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경기 확장세 유지를 위해 정책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수석시장전략가는 "고용지표 자체만으로 보면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 것으로 생각되지만 금리 인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가 돼 주식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의 페드와치툴은 Fed가 이달 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전날보다 7.5%포인트 높은 27.5%로 잡았다. 다음달 말까지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70%에서 79%로 상향 조정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안정 자산 선호도는 높아졌다. 이날 뉴욕 채권 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2.085%에 마감돼 2017년 9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장중 한 때 2.05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주가는 각각 2.5% 가량 뛰었다. 이번주에 애플의 주가는 전주 대비 8%,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주 대비 6.3%씩 각각 올랐다.


은행주들은 미 국채 수익률 하락에 따라 약세를 보였다. 시티그룹, JP모건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은 각각전장 대비 1% 이상 떨어졌다.


미ㆍ멕시코 무역협정의 진행 상태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전날 마르타 바르세나 코퀴 멕시코 주미 대사는 전날 이틀간의 미국 당국과 협상을 끝낸 후 "매우 좋은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었다. 멕시코는 또 불법 이민 근절을 위해 과테말라와의 국경 지대에 군대를 파견하는 데 동의하는 등 미국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미ㆍ멕시코간) 협상이 체결될 좋은 기회가 있다"고 밝혀 협상 타결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


국제유가는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ECD)의 감산 연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7%(1.40달러) 오른 53.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22분 현재 배럴당 2.71%(1.67달러) 상승한 63.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3%(3.40달러) 오른 1346.1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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