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유럽, 분열 극복하고 이데올로기에 매몰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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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최근 유럽의회 선거에서 유럽연합(EU)에 회의적인 극우 세력이 득세한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럽 통합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교황은 2일(현지시간) 2박 3일 간 루마니아 방문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유럽은 분열과 국경을 극복해야 하며 비관주의나 이데올로기에 매몰되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유럽은 (1차대전과 2차대전이 휩쓴) 1914년 또는 1930년대의 분열되고 적대적인 유럽으로 돌아가서는 안된다"며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어서 똑같은 구렁텅이에 빠지지 말자"고 덧붙였다.

교황은 또한 "유럽이 앞으로의 도전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유럽은 통합된 연합체로서의 영향력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황은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약진한 이탈리아의 극우 정당 '동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정치인들은 절대로 증오나 두려움을 퍼뜨려서는 안된다. 대신에 국민에 희망을 줘야 한다"고 답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