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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대행 "백악관, 매케인 전함 이동 지시…군 정치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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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수습기자]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일 미군기지 방문 당시 고(故)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이름을 딴 전함을 숨기라고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백악관이 군 시설을 정치적으로 사용하는 데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섀너핸 대행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후 한국으로 이동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이 매케인함을 이동시키도록 지시했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케인함 이동 지시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한 바 있지만, 섀너핸 대행은 지시 사실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섀너핸 대행은 "그 지시는 이행되지 않았다"며 "군이 백악관의 요청에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자에 대한 국방부 내 수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건에 대한 정보 수집은 필요하다고 덧붙이며 "군을 정치 쟁점화할 여지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섀너핸 대행은 이같은 사태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익명을 요청한 국방부 관계자는 정치적 지시를 받았을 때 군이 어떻게 대응하는 지에 관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매케인함이 논란이 된 것은 지난달 2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 방문에 앞서 백악관 참모들에 요코스카에 정박해 있던 매케인함을 눈에 띄지 않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적이었던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이름을 딴 전함을 보면 기분 나빠할 것을 우려해 참모들이 이런 지시를 한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군 역시 이런 지시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찰리 브라운 해군 소장은 지난달 31일 성명을 내고 "해군에 '존 매케인함'이 눈에 띄는 것을 최소화하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가 선의로 한 일"이라며 지시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이날 두 곳의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로 처벌을 받거나 백악관에서 쫓겨나는 직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멀베이니 대행은 "선발대 소속 직원이 미리 현장에 가서 매케인함을 봤고, 이 직원은 대통령과 매케인의 관계를 알았고 옮기는 방법은 없는지 물어본 것"이라며 "이는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정윤 수습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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