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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장관 "중국에 K팝 합동공연 제안…긍정적 답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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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의 일환으로 발동됐던 문화·예술, 관광 분야의 한한령(限韓令)이 2022년 한·중수교 30주년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풀릴 수 있을까.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은 31일(현지시간) 1박2일의 중국 방문 일정 마지막에 베이징 특파원단과 만나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이 문화·예술, 관광 분야에서 한국과 더 교류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묶여있던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문제만 해도 과거의 중국은 '금지한 적 없다. 중국 여행객의 자발적인 선택에 의한 것이다'라고 해왔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바꼈다"며 "중국은 노력하고 협조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문체부 장관에 취임하고 첫 해외출장지로 중국을 택한 박 장관은 전날 중국 문화여유부에서 뤄슈강 중국 문화여유부장과 '한-중 문화관광장관 회담'을 진행했다. 박 장관은 "2016년만해도 중국인 관광객 807만명이 한국에 왔고, 한국인 관광객 476만명이 중국을 방문해 양국 간 1283만명이 교류했다"며 "한·중 양국이 2022년 그 수를 1500만명으로 늘려보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간접적으로 중국에 한국 단체관광 규제를 풀어달라고도 말했다"며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개별관광객 수가 2016년 대비 1.5% 늘어난데 반해 단체관광객 수는 94.5% 감소했다는 점을 중국측에 설명하며 개별과 단체관광객 간 균형적인 발전이 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고, 중국은 균형을 맞추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과거처럼 '금지하거나 규제한 적 없다'는 발뺌식 답변 대신 노력과 협조하겠다고 한 중국측 답변 태도의 변화를 희망적으로 봐도 된다는 게 박 장관의 판단이다.


박 장관은 관광 뿐 아니라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교류가 전보다 활발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2022년에 한·중수교 30주년을 계기로 문화·관광교류의 해를 지정해서 여러가지 협력 사업 진행하자고 중국측에 제안을 했다. 또 한 편으로는 한 해에 그칠 것이 아니라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도 제안해 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베이징에서 열렸던 아시아문명대화대회 기념 공연 때 우리나라 가수 비가 이례적으로 참석해 공연한 것을 계기로 한국 가수들의 중국 공연도 곧 재개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중국에서 K팝 아이돌 가수들이 공연하기 쉽지 않다"며 "분위기 전환을 위해 중국에 한·중 아이돌 가수들의 합동 공연을 제안했고 중국은 여기에 보태 음악 등 예술공연도 함께 하자는 긍정적 답을 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오는 8월 인천에서 열리는 한·중·일 문화·관광장관회의에서 다시 한번 한·중 간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기회가 있다면서 한국에 돌아간 이후 실무진과 문화·관광 교류 확대 논의를 구체화 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중국측으로부터 노력하고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낸 만큼 호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한·중 문화·관광 교류 확대는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소통으로 한계단씩 밟아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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