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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北김정은, 지도자로서 문 대통령보다 낫다"

최종수정 2019.05.31 14:43 기사입력 2019.05.3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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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31일 '하노이 노딜'의 책임으로 북한 외무성 실무자들이 처형되거나 숙청됐다는 보도와 관련 "김정은의 야만성에 몸서리 쳐지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야만성과 비인간성, 불법성만 뺀다면 어떤 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5·18 망언과 세월호 막말, 한센병 발언까지 아직 한국당의 막말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정 의장의 이같은 발언이 어떠한 파장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정 의장은 31일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 교육원에서 열린 제4차 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연찬회)에서 "조직과 국가를 이끌려면 신상필벌을 분명해야 한다. 김정은은 (외교 실무자들이) 잘못하니 책임을 묻고 있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 언론은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 등 북한 외무성 실무자들이 '하노이 노딜'의 책임으로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언론은 또 북·미 협상을 총괄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혁명화 조치(강제노역 및 사상교육)를 당했으며,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은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졌다고 보도했다.


정 의장은 "지금 남북관계와 북한 핵미사일 문제, 대미·대일관계가 엉망진창됐는데 (문 대통령은)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겐 아무런 책임을 묻지도 않고, 책임도 지지도 않고 있다"며 "오히려 힘없는 외교부 참사관 한 명만 파면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런 사태에 대해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특보라는 문정인 특보와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을 저쪽(북한)처럼 처형하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처형은 아니어도 책임은 물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정 의장은 "나도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이런 말을 하기 치욕스럽지만 오죽하면 김정은이 책임을 묻는 면에서 문 대통령보다 낫다는 얘기를 하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서훈 국정원장·양정철 민주연구원장 회동과 관련해 "서 원장과 양 원장이 평생 살아온 길을 생각해본다면 두가지 코드로 요약할 수 있다"라며 "한 사람은 선거 전문가이고 다른 한 사람은 북한 전문가다. '선거와 북한' 이 두가지 코드를 가지고 4시간 넘게 무슨 얘기를 했겠는가"라고 했다.


정 의장은 "이 정권이 모든 국가기관을 장악하고 마지막 남은 입법부까지 장악하기 위해 내년 총선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좌파 장기집권의 길을 열려고 하고 있다. 그 전략이 바로 '3풍' 전략"이라며 "김정은 방남을 핵심으로 하는 '북풍', 돈 퍼주기 '금풍', 공무원들을 옥죄고 줄세우려는 '관풍' 등 3풍 전략을 가지고 선거 임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이 국민들께 비전 제시하고 대안을 설명드리려는 노력을 해나간다면 3풍을 잠재울 '민풍'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설령 김정은이 내려온다고 하더라도 내년 4·15 총선에서 국민들이 민풍으로 심판할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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