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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수습기자] 2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연방 하원이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로써 쿠르츠 총리는 하인츠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전 부총리의 '러시아 스캔들'이 불거진 지 10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불신임 투표로 자리를 잃은 첫 오스트리아 총리라는 불명예도 안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불신임 투표안은 야당인 사민당이 제출한 불신임 투표안에 우파-극우 연립정부를 이뤘던 극우 자유당이 찬성하면서 통과됐다. 불신임안에 몇 명의 의원이 찬성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재 183석의 하원 의석 중 사민당은 52석, 자유당은 51석을 차지하고 있다. 불신임 투표는 과반의 찬성으로 가결된다.

불신임안 가결로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오는 9월로 예정된 총선까지 정부를 이끌 임시 내각을 임명해야 한다. 이날 저녁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하르트비히 뢰거 부총리를 총리로 임명하고 28일에는 내각을 해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임시 내각 인선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기존 장관들이 업무를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쿠르츠 총리는 이번 사퇴에도 총선에서의 지지를 촉구하면서 정계 복귀를 예고했다. 그는 "오늘은 의회가 결정을 내렸지만 9월 총선에서는 국민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6일 열린 유럽의회 선거 출구조사 추정치에서 쿠르츠 총리가 속한 국민당이 34.9%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 전체 18석 중 7석을 차지했다. 반면 불신임안을 주도한 사민당과 자유당의 득표율은 각각 23.4%, 17.2%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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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서는 지난 17일 슈트라헤 전 부총리의 부패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있었다. 이 동영상에서 슈트라헤 전 부총리는 2017년 7월 스페인 이비사섬에서 러시아 출신 여성에게 오스트리아 일간 크로넨차이퉁 지분 50%를 사들이면 정부 사업권을 넘기겠다고 말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슈트라헤 전 부총리는 스캔들 발생 다음 날 사임했으며 쿠르츠 총리는 자유당과의 연정 파기를 선언했고, 이에 반발한 자유당은 사민당과 함께 쿠르츠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진행했다.


이정윤 수습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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