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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넘는 항공업계…특가 마케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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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넘는 항공업계…특가 마케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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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활발히 특가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엔 500원·900원·반값 항공권을 넘어 '자유이용권' 마케팅까지 등장한 상태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전날부터 29만9000원(유류할증료 및 공항시설이용료 제외)에 약 50일간 일본 11개 노선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민트패스 J19' 이용권을 출시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LCC 중 후발주자인 만큼 고객 인지도·경험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비수기를 맞아 파격적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고 전했다.

특가 마케팅은 비단 에어서울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티웨이항공도 지난달 4월 대구발(發) 일본·대만·홍콩 노선을 500원에 판매한 바 있고, 이스타항공 역시 이날까지 일본 12개 노선의 운임을 반값으로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통상 항공권 특가 마케팅은 LCC가 신규로 취항하는 노선에서 주로 진행된다. 취항 초반 홍보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특가 마케팅을 통해 탑승률을 극대화 하기 위한 의도도 적지 않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특가 마케팅이 집중되는 2·4분기는 동·하계 휴가철이 아니어서 항공여객 수요가 1·3분기에 비해 낮은 편이다.


'빈 좌석은 곧 손해'인 항공운송업 특성상 일부 운임을 낮춰서라도 승객을 확보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실제 에어서울이 민트패스 J19 이용권을 첫 판매한 것도 지난해 2분기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특가 마케팅은 노선 홍보를 위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탑승률을 극대화 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면서 "취소에 따른 수수료도 항공사로선 쏠쏠한 수익"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업계에선 고(高)환율·유가 등의 여파로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태다. 항공산업은 비용 중 항공유 비중이 30%에 이르는 데다, 항공기 리스, 외국인 여객 유치 등 외화 소요가 많아 환율·유가에 매우 민감한 업종으로 꼽힌다.


실제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에 따르면 배럴 당 유가가 1달러 상승할 경우 발생하는 손실액은 3300만 달러(한화 약 390억원)에 달한다. 환율이 10원 변동할 때도 약 920억원(순외화부채 약 92억 달러)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한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전통적 비수기인데다, 최근 LCC들이 운항횟수를 늘리고 있는 지방발(發) 국제선은 성수기·비수기간 격차가 큰 편"이라며 "높은 환율과 유가도 겹쳐 이번 2분기는 외화결제 비중이 높은 LCC에게 시련의 계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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