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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대통령" 盧 추도식에 2만명 몰려, 예상 인원대비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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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경남 김해)=원다라 기자, 전진영 수습기자]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이날 추도식에는 2만 명의 참배객(오후 5시 기준)이 참석했다. 이는 재단이 예상한 인원인 5000여명 대비 4배 이상 많은 규모다.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입구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이 걸어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원다라 기자)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입구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이 걸어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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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부터 많은 인원이 모여들면서 오전 11시께부터 봉하마을에서 약 1.5km 떨어진 지역부터 차량을 세워두고 걸어서 이동하는 행렬이 장사진을 이뤘다. 재단이 추도식장에 마련한 의자 3000개도 일찌감치 동이나 일부 추모객들은 추도식장 옆 산 그늘에서 추도식을 지켜봐야했다. 한 추모객은 30도까지 치솟은 더위에 오랜시간 보안검색 순서를 기다리다 열사병 증상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참배객들이 더위를 피해 그늘에서 쉬고 있다. (사진=원다라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참배객들이 더위를 피해 그늘에서 쉬고 있다. (사진=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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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배객들은 대통령의 묘역에 흰 국화꽃을 올려두거나 노 전 대통령의 생가, 부엉이바위 등을 돌아보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봉하마을을 찾았다는 현모(37씨)는 "어제 다녀가기는 했지만 아쉬워서 한 번 더 찾았다"면서 "노 전 대통령을 생각하면 아직도 그립고 가슴이 먹먹하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봉하마을을 찾았다는 김명오(60씨)는 "10주기인 만큼 추모객들이 많이 찾은 것 같다"면서 "노 전 대통령을 잊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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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식은 '새로운 노무현'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조지 W.부시 미국 전 대통령이 추도식에 등장하자 시민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봉하마을에서 매년 엄수된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전직 외국 정상이 참석하고 추도사까지 한 것은 부시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부시 전 대통령은 참배객들이 이름을 연호하며 반기자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보이기도 했다. 그는 추도사에서 자신이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권양호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점을 밝히며 "노 전 대통령이 인권에 헌신한 따뜻한 대통령이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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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는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일"이라면서 "돌아가신 아버님께선 항상 부시 대통령님의 지적 능력, 전략적 판단 능력에 대해 감탄하셨다. 짚어야할 것은 반드시 짚고 전략적 사안 핵심 놓치는 법이 없다며 경탄하시던 것을 제게 개인적으로 여러번 말씀하셨다"고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추도사에서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노무현 대통령님이 못다 이루신 꿈을 이루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대통령께서 꿈꾸시던 세상을 이루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대통령님을 방해하던 잘못된 질서도 남아 있다. 그래도 저희들은 멈추거나 되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모친상으로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대신해 추도사를 한 정영애 노무현 재단 이사는 "지난 10년동안 저희는 대통령님에 대한 회한과 회고의 시각을 보내왔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대통령님의 마지막 당부처럼 슬픔과 미안함 원망은 내려놓고 대통령님께서 우리에게 남긴 과제를 실현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도식은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상록수를 부르던 영상 상영과 함께 함평 나비 1004마리를 날리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전진영 수습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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