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서울 용산·종로 '젠트리피케이션' 악화일로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국토연구원 지표, 주의·경계단계 확산…선제적 관리 강조

서울 용산·종로 '젠트리피케이션' 악화일로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 용산과 종로의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중산층과 자본의 유입으로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저소득 주민과 임차인 이탈에 따른 공실률 증가 등 부정적 측면이 상존하는 현상으로 추적 관리가 필요하다.


22일 국토연구원이 개발한 젠트리피케이션 지표에 따르면 서울 용산과 종로의 젠트리피케이션 지표가 해를 거듭할수록 나빠졌다. 젠트리피케이션 지표는 종합점수에 따라 초기, 주의, 경계, 위험 등 4개 단계로 구분된다. 종합점수는 인구, 가구소득, 창업 및 폐업, 영업기간, 프랜차이즈 업체, 유동인구 등 하위변수를 합쳐 산출한다.

산출 결과 서울 용산의 젠트리피케이션은 지표를 적용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점차 악화됐다. 2015년 11%대였던 주의 단계 비율은 2016년 15% 수준으로 높아졌고 2017년에는 약 19%까지 증가했다. 경계 단계 비율은 같은 기간 1.27%에서 3.81%로 3배 상승했다.


실제 2015년에 한남동 일대와 용산구청, 경리단길, 용산역 인근 지표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지만 2016년에는 이태원로와 해방촌에서 경계 단계가 확산, 2017년에는 삼각지역 주변의 지표가 악화했다.


서울 종로도 유사한 추세를 보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경계와 위험 단계로 분류되는 지역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2015년 주의와 경계 단계로 진단된 지역의 비율은 각각 11%, 1.3%였으나 2년이 지난 2017년 비율은 각각 19%, 4%로 급등했다. 2015년 종로 남측 상업지역 일부에서만 확인됐던 주의와 경계 단계 블록은 2016년 대학로와 부암동 일대로 확대됐고 2017년에는 삼청동에서 북촌 및 익선동 일대에서 경계 단계 밀집 지역이 확인됐다.

국토연구원은 젠트리피케이션 진행 정도에 따른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표의 변화를 근거로 문제가 심각한 지역으로 확인된 경우 구역 설정과 지구단위계획 수립, 특정 업종 입점 제한 등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 정부가 속도를 내고 있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젠트리피케이션 지표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과 평가, 연차별 추진실적 평가, 종합적 성과관리에 이르는 재생사업의 전 과정에 해당 지표를 활용해 부동산시장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상황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비축토지 매입과 빈집 비축 시범사업 추진, 공공임대 상가 선정 과정에서 젠트리피케이션 지표 분석 결과를 심사 기준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서울 종로 익선동/김현민 기자 kimhyun81@

서울 종로 익선동/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