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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사는 수입 인증 중고차 시장, 3년만에 260% '폭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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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입 인증중고차 판매 3년만에 4배 성장

엄격한 차량점검·사고 이력 조회로 중고차 신뢰도 높여

온라인 거래도 3년새 400% 넘게 증가

중고차 잔존가치 하락 방어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도움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수입자동차업체가 중고차의 품질을 인증하는 수입 인증 중고차시장이 최근 몇 년 새 폭풍 성장했다. 엄격한 차량 점검과 사고 이력 조회, 무상 보증 기간 연장 등 차별화된 중고차 매매 서비스를 제공한 점이 주효했다.

21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BMW(MINI 포함), 렉서스, 아우디, 재규어랜드로버, 볼보 등 주요 수입차업체 6곳의 지난해 인증 중고차 판매 대수는 2만4296대로 집계됐다. 2015년(6738대) 대비 260% 증가한 수치로 3년 만에 시장 규모가 4배 가까이 커진 셈이다.


2005년부터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 BMW가 지난해 1만대 넘는 판매를 기록했으며, 벤츠와 재규어랜드로버는 최근 3년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해 2000만원대 A3를 인증 중고차로 할인 판매하면서 중고차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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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중고차는 수입차업체가 중고차의 성능을 점검하고 사고 이력을 조회해 품질을 인증하는 제도로 일반 중고차 대비 시세가 500만~1000만원가량 비싸다. 비싼 가격에도 소비자들이 인증 중고차를 찾는 것은 그만큼 중고차 시장의 정보 격차가 크고, 품질에 대한 불신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수입차업체 전문가들이 점검과 수리를 진행하고 자체 공정 가격을 매기며 신뢰성을 높인 점이 소비자들의 마음이 움직였다. 일부 업체는 인증 중고차 판매 이후 무상 보증 기간까지 연장해주면서 AS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다.


인증 중고차시장이 확대되자 온라인 거래도 늘었다.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 SK엔카닷컴에 등록된 수입 인증 중고차 매물은 지난해 1만4704대로 최근 3년 사이 400% 넘게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만 4000대 이상의 매물이 등록돼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인증 중고차 전시장 전경/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 인증 중고차 전시장 전경/사진=메르세데스-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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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업체 입장에서 인증 중고차시장은 블루오션이다. 업체는 중고차를 일정 가격에 매입하면서 잔존 가치 하락을 방어하고, 동시에 자연스럽게 신차 판매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신차 판매와 중고차 매입으로 매매 사이클을 형성해 브랜드 로열티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수입차 관계자는 "품질 관리가 된 인증 중고차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뿐만 아니라 수익성이 높은 중고차 판매와 AS 사업이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가 되고 있다"며 "신차 판매에 그치지 않고 중고차 매입과 판매로 순환 구조를 만들면 고객 확보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점 때문에 후발 주자들도 경쟁적으로 인증 중고차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푸조의 공식 수입원 한불모터스는 인증 중고차 공식 홈페이지와 전시장을 오픈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섰으며, 최근 페라리는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단독 건물로 확장 이전했다. 롤스로이스는 이달 경기 부천시에 전시장을 추가로 열고 수도권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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