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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외벽 기어오른 남성 탓에 방문객 대피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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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수습기자] 프랑스 파리의 랜드마크인 에펠탑 외부 구조물에 20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무단으로 기어오르는 사건이 발생해 방문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원이 불분명한 한 남성은 이날 에펠탑 2층을 등반하다 보안업체 직원에게 발견됐다. 324m 지점까지 올랐던 그는 7시간 동안 탑에서 내려오지 않았고 이 지점에 머물러 있었다.

이 남성은 탑에서 내려오길 거부하다가 출동한 경찰과 소방 구조팀의 설득 끝에 무사히 구조됐다. 현재 경찰은 이 남성을 체포해 신원을 확인하고 에펠탑을 오른 이유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소동으로 에펠탑에서 식사를 하거나 관광을 하고 있던 2500여명의 방문객들은 긴급 대피했으며 에펠탑 출입이 통제됐다. 에펠탑 전망대를 찾았던 방문객들은 탑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대기하기도 했다.


에펠탑 측은 티켓을 구매하고도 입장하지 못한 관광객에게는 적절한 보상을 하고 21일 오전부터는 정상적으로 입장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에펠탑 측은 이 남성이 어떻게 보안 시스템을 뚫고 에펠탑을 기어 올랐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에펠탑 관리업체인 SETE는 이러한 외부인의 침입은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윤 수습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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