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코드, 보자기 활용한 업사이클링 워크숍 '100인의 리테이블' 진행

세대와 세대 잇는 전통 소재 '보자기'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업사이클링(새활용) 전문 브랜드 래코드가 전통 소재인 보자기를 활용한 대규모 업사이클링 워크숍을 진행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래코드는 지난 18일 명동성당 복합문화공간 지하 광장에서 '세대와 세대를 잇는 보자기'라는 주제로 100인의 리테이블을 진행했다.

리테이블은 래코드가 운영하는 업사이클링 체험 프로그램으로 모두가 둘러앉아 함께 무언가를 만들며 더 큰 즐거움과 가치를 얻자는 발상에서 시작했다. 이번 100인의 리테이블은 업사이클링에 관심있는 참가자를 비롯해 국내 거주 난민 가정과 한부모 가족 등도 일부 초대해 업사이클링 보자기를 만들었다. 업사이클링 보자기는 한복에서 사용하는 전통적인 원단과 재고 원단을 사용, 전사 프린트와 단추 등 디테일을 스스로 디자인해 완성했다.

특히 한복 전문가 곽경희씨가 리테이블 강의를 주도했다. 종이 포장지보다 몇 번이고 다시 활용할 수 있는 보자기가 전통적인 지속가능 아이템임을 강조하면서 보자기 매듭법도 강의했다.

한편 곽경희씨는 제13회 우정선행상 수상자로 수의 봉사를 비롯해 2012년 엄마 품속의 천사봉사대라는 민간단체를 만들어 배냇저고리 기부를 해오고 있다. 또한 지난해 연말에는 코오롱 임직원들과 함께 배냇저고리, 속싸개, 애착인형 등 신생아용 키트를 만들어 해외 입양 아동 또는 미혼모 자녀에게 전달한 바 있다.

100인의 리테이블은 현장을 꾸민 소품도 재활용을 염두해 제작했다. 의자를 씌운 커버는 나중에 완성한 보자기를 각자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쇼핑백 역할을 하기도 했다.

래코드를 총괄하는 한경애 코오롱FnC 전무는 "전통소재를 활용한 이번 100인의 리테이블은 래코드가 가지는 철학을 그대로 잘 보여주는 워크숍이었다"면서 "과거와 현재를 잇고 세대를 잇고 사람들을 잇는 리테이블을 통해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은 물론 거기에 또 다른 가치를 얹어 지속가능한 패션이 무엇인지 알아갈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