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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근로자 복지증진 해법찾기…박영선, 일본 찾아가 '열공'

최종수정 2019.05.19 12:10 기사입력 2019.05.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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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맨 왼쪽)이 지난 17일 일본 도쿄 중소기업근로자복지센터 내 회의실에서 제도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맨 왼쪽)이 지난 17일 일본 도쿄 중소기업근로자복지센터 내 회의실에서 제도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도쿄 =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중소기업 직원들의 호응이 가장 큰 건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할인율은 어느정도나 되죠?" "사업비가 꽤 크던데, 무엇을 통해 이익을 내는지요?"


지난 17일 일본 도쿄 중소기업근로자복지센터(이하 중기복지센터)를 방문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노데라 야스유키 복지센터 회장에게 이 같은 질문을 잇따라 던졌다. 박 장관은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증진 제도 수립에 일본의 사례를 참고하고자 이곳을 찾아갔다.

일본은 1988년부터 시ㆍ도 단위의 중기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대ㆍ중소기업 간의 복지격차를 조금이나마 해소해 근로자들이 중소기업을 어엿한 직장으로 여기도록 하고 중소기업의 저변을 더 탄탄하게 다지려는 목적이었다.


중기복지센터는 전국센터와 각 지역센터가 규모의경제를 기반으로 민간의 리조트 등 휴양시설, 헬스케어나 스포츠센터, 교육ㆍ학습 시설 등과 '최저가 계약'을 맺어 해당 센터에 가입한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돌아간다. 사업주는 근로자 1인당 월 6500원 가량의 회비를 낸다. 이는 전액 경비처리된다.


정부는 사업주의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인건비 및 사무집행비를 보조한다. 지금까지 총 201개 전국센터에 16만개의 중소기업(근로자 약 123만명)이 가입했다. 지역센터들의 평균 가입기업 수는 777개, 근로자 수는 6104명이다.

노데라 회장은 "역시 건강과 관련한 서비스에 대한 호응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노데라 회장은 또 "건강관리나 휴양 등과 관련한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모든 활동이 지역 내 제휴사들을 통해 이뤄질 정도로 정착이 잘 된 곳도 있다"면서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해당 시설의 가격보다도 더 싸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원칙으로 계약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할 때 유의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 정도 돈을 냄으로써 그만한 서비스를 누리게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사업주들이 갖도록 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용노동부가 2017년에 내놓은 '한국의 대ㆍ중소기업 복지격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 53.2%이던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근로자 월간 복지비용은 2015년 48.8%로, 2017년 43.1%로 줄었다. 2017년을 기준으로 보면 건강ㆍ보건(14.8%), 휴양ㆍ문화(30.2%) 등 영역의 격차가 특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장관은 중소기업 근로자와 가족을 위해 육아와 건강관리, 휴양 등에 대한 혜택을 제공하는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시스템 구축 구상을 후보자 시절에 밝혔다. 중기부는 이에 따라 신규운영을 목표로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지원센터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의 사례 등을 참고해 중소기업 사업주 및 근로자가 원하는 핵심 복지서비스의 유형을 이달까지 조사하고 이 내용을 토대로 '종합건강검진 반값 할인', '성수기 숙박시설 할인' 등의 최저가서비스 제휴 프로그램을 설계하겠다는 구상이다.


중기부는 일단 기업과 정부가 5대5로 매칭지원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사업 초기에 기업들의 가입을 촉진하려는 취지다. 설계가 마무리되면 내년 중 중소기업 집적지에 있는 근로자종합복지관을 3곳 정도 '지역복지지원센터'로 지정해 시범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이 지난 17일 일본 도쿄 중소기업근로자복지센터에서 노데라 야스유키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이 지난 17일 일본 도쿄 중소기업근로자복지센터에서 노데라 야스유키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도쿄 =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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