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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 타고 몰려오는 중국인 범죄

최종수정 2019.05.14 13:02 기사입력 2019.05.1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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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중국인 범죄, 사회문제로
외화밀반입·납치 몸값요구·총기살인
외국인 범죄 중 70% 차지 '反中' 확산

'일대일로' 타고 몰려오는 중국인 범죄


[아시아경제 프놈펜 안길현 객원기자] #1. 지난달 23일 350만달러(약 40억원)를 밀반입하려던 중국인 3명이 캄보디아 프놈펜국제공항에서 적발됐다. 캄보디아 사상 가장 큰 규모의 외화 밀반입 사건이다.


#2. 캄보디아에서 가라오케 여종업원을 납치한 후 몸값을 요구한 중국인 3명이 지난달 22일 체포됐다. 이들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5~15년형을 선고받을 전망이라는 것이 현지 법조계 관측이다.

'함께 만드는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아름다운 미래를 열다.'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의 주제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중국과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협력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다. 훈 센 총리가 직접 포럼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별도의 정상회담까지 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캄보디아 내부에서는 반(反)일대일로 정서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급증하는 대중(對中) 채무와 중국인 범죄 때문이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대중 채무는 2011년 25%에 불과했지만 일대일로가 본격화된 2016년에는 약 60%로 급증했다. 캄보디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특히 중국인 범죄는 심각한 사회문제화하는 분위기다. 1분기 캄보디아에서 체포된 341명의 외국인 범죄자 가운데 중국인은 241명. 전체 외국인 범죄의 70%에 달하는 셈이다. 앞서 지난해에도 캄보디아에서 체포된 37개국 1020명의 외국인 범죄자 가운데 중국인은 761명으로 75%에 달했다.


주로 마약이나 불법체류가 주류인 다른 외국인 범죄와 달리 중국인의 경우 납치ㆍ강도ㆍ총기살인과 같은 강력 범죄가 많다는 것도 특징이다. 캄보디아와 중국이 지난 3월 말 올해를 '캄보디아ㆍ중국 법집행 협력의 해'로 선포하고 강력한 단속을 예고하고 나섰지만 최근까지 관련 범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달 들어서도 현지 택시기사를 위협해 차량을 탈취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중국인 보이스피싱 조직 28명이 무더기로 검거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심지어 백주대낮에 중국인 간 총기 사망 사건도 발생했다.


한편 1분기 캄보디아를 방문한 외국인은 총 187만명으로, 이 중 중국인이 68만34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5.1%나 급증한 수치다. 이어 베트남인 18만6869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라오스(12만1489명) ▲태국(9만7942명) 순이었다. 한국인 방문객은 9만571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줄었다.




프놈펜 안길현 객원기자 khah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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