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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 1분기 매출액 고성장에도 대규모 적자… 수익성 확보 시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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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 1분기 매출액 고성장에도 대규모 적자… 수익성 확보 시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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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차량 공유 업체 리프트(Lyft)가 올해 1분기 매출액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수익성 확보 시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는 분석이다.


리프트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7억7000만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했지만 적자가 이어지며 11억50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11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1분기 액티브 라이더(Active Riders)는 205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고, 인당 매출액(revenue per active rider)는 37.86달러로 34% 증가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1분기 적자 폭이 컸던 이유는 주식 보상비용과 기업공개(IPO) 관련 비용 8억9000만달러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제외한 영업손실은 2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2억3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매출액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적자폭이 컸는데, 매출이 급증한 만큼 비용이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 드라이버 인센티브, 마케팅 비용,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는 연간 적자를 이미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전체 자산 규모(32억달러) 및 현금성 자산(10억달러)을 감안했을 때 분기 적자폭이 지나치게 큰 편이며, IPO 자금 25억 달러가 2분기 B/S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해도 향후 자금 소요 흐름이 걱정되는 수준의 적자폭”이라고 진단했다.


현재로서는 가시적인 수익성 전환 시점을 특정할 수 없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리프트가 주장하는 잠재적인 1조달러 시장은 소비자들이 차를 구매하지 않고 카쉐어링 서비스만을 이용한다는 가정 하에 접근할 수 있는 시장으로, 도달 시점을 기약할 수가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우버와 리프트 드라이버의 공동 파업에서 볼 수 있듯 사업 규모가 커질수록 운전자들의 처우 개선과 수익 배분율 상향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시장 점유율 상승이 반드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보기가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리프트의 최근 주가는 지난 9일 기준 52.91달러로 IPO 가격인 주당 72달러 대비 26.5%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수익성 확보 방안과 예상 시점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프트는 미국 시장 점유율 2위의 카쉐어링 업체다. 2012년 로건 그린과 존 짐머가 공동으로 설립했으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미국 시장 점유율은 39% 수준으로 우버(Uber)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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