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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완저우 측, 美 범죄인 인도 요청 거부 요구…"정치적 동기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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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수습기자]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부회장) 측이 지난해 12월부터 이뤄진 체포와 기소 등에 대해 정치적 동기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캐나다 법원에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거부할 것을 요청했다고 A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멍 부회장 측의 스콧 펜턴 변호사는 이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법원에서 열린 범죄인 인도 심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펜턴 변호사가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멍 부회장 측이 중국과의 강력한 무역협상을 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이번 사건에 개입하는 것을 고려해보겠다고 말한 부분이다. 펜턴 변호사는 이 내용이 '정치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펜턴 변호사는 또 지난해 12월 캐나다 국경관리청 관계자들이 벤쿠버 국제 공항에서 멍 부회장을 체포하기 전 그를 심문, 수색하는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멍 부회장 측은 지난 3월 캐나다 정부와, 경찰, 국경관리청을 인권침해를 이유로 고소했다.


펜턴 변호사는 대법원에 정치적 동기와 인권 침해를 근거로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거부할 것을 요청했다.


화웨이 측도 이날 벤자민 호웨스 대변인을 통해 멍 부회장의 인권이 침해당했으며 그녀에 대한 체포는 "법치가 아니라 정치적인 고려와 전략에 의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멍 부회장에게 제기된 혐의는 사실이 아니며 그의 사업 활동은 금융권 등의 조언을 바탕으로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법원은 이날 멍 부회장 측의 데이비드 마틴 변호사가 제출한 가택연금 장소를 바꿔달라는 보석 조건 변경을 승인했다. 최근 수개월간 언론과 시민들이 멍 부회장의 모습을 보기 위해 자택에 몰려들면서 보안요원들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외부 침입을 제한하기 쉬운 곳으로 가택연금 장소를 바꿔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대법원의 승인으로 멍 부회장은 현재 지내고 있던 캐나다 벤쿠버의 600만달러(약 71억원)짜리 주택에서 1600만달러(약 188억) 가치의 주택으로 연금 장소를 옮길 수 있게 됐다.


멍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됐으나 보석으로 석방됐다. 가택연금 조건으로 석방된 멍 부회장은 위치 추적을 위해 GPS가 부착된 전자발찌를 착용이 의무화된 상태다.




이정윤 수습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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