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영국서 중국공격…강경대응 촉구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미·중 무역협상 난기류로 양국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을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작심한듯 중국을 겨냥해 비난을 퍼부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테리사 메이 총리,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과 회담을 한 후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 및 연설에서 5세대(G) 네트워크 보안과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대한 영국의 태도에 불만을 드러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영국이 5G 네트워크에 중국 기업의 참여를 허용하는 것은 동맹국들의 정보공유를 저해할 위험이 있다"며 "불충분한 보안은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 내에서 특정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미국의 능력을 방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원하는게 바로 이것"이라며 "영국이 5G 네트워크를 화웨이에 개방하는 것은 중국이 '비트와 바이트'를 통해 서구의 결속을 분열하고 미래 인터넷 시장의 장악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미 사이버상에서 국가안보 침해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영국이 화웨이를 용인할 경우 군사 동맹인 미국과 정보 공유가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중국 정부에 대한 태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철의 여인으로 알려진 고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언급하며 "만약 그 였다면 메이 정부 보다 중국에 더 강경한 노선을 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의 여인이었다면 중국이 부패나 강압을 통해 국가의 주권을 침해했을 때 과연 침묵했을까? 절대적인 투명성과 최고의 기준을 요구하지 않고 중국의 일대일로를 과연 환영했을까? 중국이 미래의 인터넷을 통제하게 허용했을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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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발언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처음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 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영국의 대(對) 중국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미국의 압박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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