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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여행만리]번뇌 벗어나는 길, 마음이 열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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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맞아 가볼만한 절집 8곳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절집마다 오색연등이 걸린 가운데 마음이 열리는 절집인 서산 개심사가 고즈넉하다.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절집마다 오색연등이 걸린 가운데 마음이 열리는 절집인 서산 개심사가 고즈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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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비친 연등이 수채화를 보는듯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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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불심길 선암사로 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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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마곡사 절집 나무에 연등이 주렁주렁 매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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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통도사 (한국관광공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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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개심사의 겹벚꽃이 탐스럽다

서산 개심사의 겹벚꽃이 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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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으로 물든 이맘때 절집으로 드는 길목은 맑고 싱그럽다

신록으로 물든 이맘때 절집으로 드는 길목은 맑고 싱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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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 기자] 신록으로 물들어가는 이맘때면 전국의 사찰마다 색색연등이 걸립니다. 불자들에게 절집은 '수행의 공간'으로 인식되지만 비불자들은 호젓한 절집에서 편안한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언제든 찾아가 마음을 닦고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절집으로 드는 걷기 좋은 길 8곳을 소개합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산사, 한국의 승지승원'으로 등재된 국내 사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웅장하고 이름난 아름다운 절집도 있지만 소박하고 고즈넉한 절집도 있습니다.


◇남도삼백리 9코스 천년불심길-전남 순천

여느 명산들이 그렇듯 조계산 역시 울창한 숲과 깊은 계곡,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 맑은 약수 등으로 전국에서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자연이 가지고있는 특유의 소중함을 선물한다. 산 기운이 강하다보니 전국에서 이름난 큰 절도 두 곳이나 자리하고 있다. 지난 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선암사와 삼보사찰 가운데 하나인 송광사가 사이좋게 동, 서로 마주하고 있다. 수려한 산수에 드높은 불심을 가진 고찰이 있는만큼 길(路)이 빠질 수 없다. 선암사에서 시작해 조계산의 고갯길을 넘어 송광사까지 이어지는 답사길, 천년불심길이다. 또다른 이름은 굴목이재로 불린다. 산길 중간에 자리한 보리밥집은 유명하다. 보리밥을 먹기위해 이 길을 걷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코스(12km): 선암사 주차장 ~ 선암사 ~ 생태체험장 ~ 큰굴목재 ~ 보리밥집 ~ 대피소 ~ 송광굴목재 ~ 송광사 ~ 송광사 상업지구

◇초의선사 머물렀던 대흥사로 떠나는 다도의 길-전남 해남

서산대사가 "만년을 허물어지지 않을 곳"이라며 자신의 가사와 발우를 전하게 했다는 대흥사. 그 이후 사세가 계속 확장되는 것은 물론 당대의 고승들을 배출한 명찰이 되었다. 특히 우리나라 다도문화를 중흥시킨 초의선사가 머물렀던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명필 원교 이광사와 추사 김정희의 글씨를 만날 수 있는 대흥사는 초입의 숲길 산책로 2.5km가 아름다워 걷기와 더불어 역사문화탐방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코스(9.2km): 대흥사ㆍ두륜산케이블카 대형주차장 ~ 두륜산 계곡 둑길 ~ 매표소 ~대흥사 숲길 ~ 부도답 ~ 대흥사 경내 ~ 일지암


◇마음이 열리는 절집 개심사-충남 서산

서산 운산면 상왕산 깊숙한 곳에 안긴 개심사(開心寺)는 충남 4대 사찰 중 하나다. 651년께 혜감국사가 창건하고 개원사(開元寺)라 하던 것을 1350년 처능이 중창하며 개심사로 고쳤다고 전해진다.

절에 오르면서 만나는 소나무 숲길도 아름답지만, 절로 향하는 길에 자리잡은 농협중앙회 가축개량사업소의 초지 풍경도 이채롭다. 5월이면 '목장길 따라~' 꽃이 흩날린다. 개심사 겹벚꽃도 유명하다. 절 안으로 들어서면 구불구불한 나무를 다듬지 않고 원형 그대로 살려 지은 건물들이 편안한 얼굴로 중생을 맞이한다. 범종각의 듬직한 기둥도 착하고, 칠조차 하지 않은 요사채 심검당도 멋스럽다. 내포문화숲길 11코스에 일락사와 개심사로 드는 아름다운 길이 있다.

△코스(4.1km)일락사~목장길-저수지-일주문-개심사


◇통도사 암자순례길은 행운의 길-경남 양산

삼보사찰 중 불보종찰인 양산 통도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절집으로 1km 남짓의 진입로가 온통 솔숲에 덮여 있다. 이 길을 걷는 것은 행운이고 행복이다. 유서 깊은 '큰 절'이어서 문화재가 수두룩하며 절을 감싸고 있는 숲 또한 절의 품격에 어울리는 풍광을 지녔다. 숲 속 곳곳에 자리한 암자도 하나같이 풍광이 빼어나 걸음을 즐겁게 한다. 본절에서 가까운 안양암과 수도암을 포함하는 7.2km의 암자순례코스는 통도사계곡과 영남알프스의 영축산 조망까지 즐길 수 있으며, 3시간이 소요된다.

△코스(7.2km): 통도사 매표소 ~ 통도사 무풍한솔로 ~ 통도사 부도전 ~ 통도사 ~ 안양암 ~ 수도암 ~ 취운선원(순환코스)

◇봉정사에서 소박한 길따라 개목사로 드는 탐방로-경북 안동

2018년 6월 30일. 우리나라 사찰 일곱 곳이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그 중 한 곳 경북 안동 봉정사는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最古) 건물인 극락전, 대웅전, 화엄강당, 고금당 등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건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어 '건축박물관'으로 불린다. 봉정사 동편 언덕에 자리한 부속암자 영산암은 작은 정원 안에 소나무, 배롱나무, 작은 석등, 화초 등이 그림처럼 어울린 곳이다. 봉정사에서 유순한 산길로 1.2km 정도 떨어져 있는 개목사는 소박하고 단정한 사랑스러운 절집이다. 조그만 마당에 작은 원통전 하나뿐이지만 초라하지 않다. 조선 초기에 지어진 개목사 원통전은 겉보기에도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어 고건축답사에 마침표를 찍는다.

△코스(4km): 봉정사 매표소 ~ 명옥대 ~ 일주문 ~ 봉정사 ~ 영산암 ~ 일주문 ~ 천등산 산길 ~ 개목사 ~ 일주문 ~ 봉정사 매표소


◇마곡사 솔바람길 2코스 명상산책길-충남 공주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태화산에 있는 천년고찰 마곡사는 5층 석탑을 비롯해 수많은 성보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7대 사찰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그 의미는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춘마곡 추갑사(春麻谷秋甲寺)'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봄의 향연이 펼쳐지는 마곡사와 함께 신록과 소나무숲길이 어우러진 솔바람길을 걸어보자.

△코스(5km): 마곡사 ∼ 천연송림욕장 ∼ 은적암 ∼ 백련암 ∼ 활인봉 ∼ 생골마을∼마곡사


◇법주사 거쳐 오리숲길 따라 세조길로 간다(법주사)-충남 보은

보은 속리산 아래 자리한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때 세워진 고찰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국보와 보물, 지방문화재가 산재한 사찰이다. 법주사에는 오래 전부터 절집을 찾는 이들이 걸었던 오리숲길과 조선 7대 임금 세조의 이야기가 얽힌 세조길이 있다. 오리숲길은 사내리 상가거리부터 법주사 입구까지 이어진 길이 십리의 절반인 '오리'라는 데서 유래했다. 오리숲길에서 법주사를 거쳐 세조길의 종점인 세심정까지는 호젓하고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울창한 숲과 달천계곡, 수변 데크길이 어우러져 다양한 풍경에 취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코스(4.6km): 속리산 버스터미널 ~ 오리숲길 입구 ~ 법주사 매표소 ~ 법주사ㆍ오리숲길 끝ㆍ세조길 입구 ~ 탈골암 입구 ~ 세심정 갈림길


◇맑고 선한 기운따라 소백산 자락길 11코스(부석사)-경북 영주

소백산은 백두대간의 허리쯤에 해당하는 곳으로 산의 남쪽은 선비의 고장으로 이름난 영주지역이다. 그래서인지 소백산에는 맑고 선한 기운이 흐르며, 소백산 자작길 11코스는 소백산 자락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해준다. 무엇보다 한국 10대 사찰 중 하나인 부석사에서 시작하는 만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뿐만 아니라 영주의 드넓은 사과밭을 지나 시골 사람들의 삶을 엿보게 해주고 단산지(地)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지게 한다. 아름다운 문화유산에 산과 들 그리고 계곡까지 있는 길은 좀처럼 만나기 쉽지 않다.

△코스(13.8km): 부석사 ~ 소백산예술촌 ~ 숲실 ~ 사그레이 ~ 양지마 ~ 남절 ~ 모산 ~ 단산지 ~ 좌석사거리


글 사진=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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