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최희문 매직' 메리츠證…최고 실적에도 '문단속' 철저
두 분기 연속 사상최대 순이익
취임 후 한 번도 디폴트 없어
안전성 관리 철저 수익성 제고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최희문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15 12:26 기준 부회장의 '매직(마술)'이 이어지고 있다. 최 부회장은 두 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내는 등 메리츠종금증권의 고속성장을 이끌고 있어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1분기 연결 잠정 순이익이 1413억원이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 1034억원보다 36.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돌파한 뒤 5분기 연속 1000억원대 순이익을 유지하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꾸준히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1분기 연결 기준 연환산 ROE는 16.3%였다. 전년 동기 대비 3.7%포인트 올랐다. 2014년 16.2% 이후 6년째 두 자릿수다. 자기자본도 2010년 6309억원에서 지난해 3조3920억원으로 증가했다.
최 부회장은 회사 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희문 1기'였던 2010년 2월26일 메리츠증권 대표로 취임한 직후 메리츠종합금융과 합병해 메리츠종금증권으로 거듭났다.
'2기'였던 2012년~2014년에는 김용범 대표와 함께 지점 통폐합(전국 31개→20개)을 했다. '3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속도를 높였다. 2015년 단독대표가 된 뒤 아이엠투자증권 인수, 메리츠캐피탈 자회사 편입 등을 지휘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2015년 1조원대였던 자기자본이 3조원대로 증가한 것은 아이엠투자증권 합병과 캐피탈 자회사 편입 이후 신용공여 사업을 확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28일 이후 자기자본이 3조원 이상인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200%까지 신용공여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엔 100%까지만 가능했다.
최 부회장이 취임한 뒤 10년간 한 번도 투자자산이 부도(디폴트)나지 않게 안전성 관리에 힘썼던 것이 최대 실적을 낸 진짜 이유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지난 10년간 사내 정기 투자심리위원회 회의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투심위에선 개별 투자 건을 살피면서 신용공여 200%,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대 미만을 유지할 수 있게 시뮬레이션을 돌린다.
회사 관계자는 "여신관리와 여신심사 등을 하는 리스크관리본부에서 2주에 한 번씩 정기 투심위 회의를 열면 최 부회장을 포함한 임원 10여명이 빠짐없이 참석한다"면서 "팀장급 결재부터 거칠 필요없이 투심위 회의에서 최 부회장이 바로 결재해가며 리스크를 관리한다"고 전했다.
안전성지표인 순자본비율(NCR)이 659%로 하락한 사실은 부담이다. 지난해엔 1000%가 넘었다. 금융당국이 권고한 하한선은 500%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말부터 15개 증권사의 채무보증(우발채무) 내용을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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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동산 채무보증 액수는 33조8670억원이었고, 이 중 79%인 27조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보증으로 추산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과 함께 부동산 채무보증 비율이 70%를 넘는 증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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