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에 팔리는 롯데손보, 자본확충 부담
대주주가 사모펀드로 변경되면 신종자본증권 등 신용등급 하락
기관투자자 수요 확보 어려워져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롯데그룹이 롯데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close 증권정보 000400 KOSPI 현재가 2,130 전일대비 40 등락률 +1.91% 거래량 744,326 전일가 2,090 2026.05.15 12:26 기준 관련기사 롯데손보, 당국에 경영개선계획 제출…지분 매각계획 담겨 롯데손보, 2025 연도대상 시상식개최…이은호 대표 "현장목소리 경청" 작년 車보험 7000억 적자 '눈덩이'…손해율 악화에 2년 연속 마이너스 을 사모펀드(PEF)인 JKL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자본 확충 부담이 상당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의 만기가 다가오는 등 지급여력비율(RBC)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신인도마저 하락해 자본 확충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가 2012년 발행한 500억원어치의 후순위채 만기가 오는 12월 도래한다. 2020년 11월에는 400억원, 2026년에 68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만기가 대기하고 있다. 만기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후순위채의 경우 잔존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내려가면 매년 20%씩 자기자본에서 차감된다. 매년 100억~150억원씩 자기자본에서 제외되는 셈이다.
자기자본이 줄어들면 보험사 감독 기준인 RBC도 악영향을 받게 된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말 기준 RBC는 155.4%다. 금융감독 당국의 권고치를 넘어서지만 후순위채에 대한 자본인정 비율 감소 등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수준이라 보기 어렵다. 여기에 당국이 퇴직연금 관련 RBC 산출 기준을 강화하면서 RBC 하락 폭이 커질 전망이다. 강화된 RBC 산출 기준은 올해 6월부터 적용되고, 전문가들은 롯데손보의 RBC가 20%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영구채)에 대한 상환 압력도 무시 못할 변수다. 롯데손보는 RBC 개선을 위해 2016년에 30년 만기 신종자본증권을 520억원어치 발행한 바 있다. 만기까지 20년 이상 남았지만, 롯데손보는 발행 후 5년부터 조기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손보가 콜옵션 행사 권한을 갖지만, 대주주 변경 등으로 조기 상환 압력이 커질 공산이 크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신종자본증권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RBC 개선을 위해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더라도 투자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대주주가 사모펀드로 변경되면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이 각각 BBB+, A-로 떨어져 기관 투자자 수요 확보가 어려워진다.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손보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올려놓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규제로 보험사가 발행하는 자본성증권 공급이 폭발하는 상황이어서 롯데손보가 자본 확충에 나서더라도 자금 조달 비용이 대폭 상승하는 등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