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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은 하되 양보는 안해"…강경 입장 드러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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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미국의 관세 인상 압박에 중국이 예정된 협상은 계속하되 위협에 굴복하지는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7일(현지시간) 논평에서 "우리에게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을 할 것이지만 우리에게 불리한 것들에는 상대가 어떻게 굴든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상치 못한 일이다"면서 "미국은 협상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지 보기 위해 테이블을 뒤엎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관세율을 인상하더라도 중국이 받는 충격은 통제 가능하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신문은 "무역전쟁 초기에 중국이 취한 낮은 자세는 어떠한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준다"며 "미국이 무엇을 하든 부정적인 충격은 우리가 관리할 수 있고 예측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논평은 중국 정부가 지도부의 생각을 알리기 위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계정인 타오란비지(陶然筆記)를 통해 전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 인상 계획을 발표한 이후 처음 나온 논평으로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거나 양보하지 않겠다는 중국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앞서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이 '협상에 또 파란이 일었지만, 중국의 태도는 변함이 없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미국은 지금의 태도 변화가 가져올 악영향을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경고하긴 했지만 이는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 보도를 그대로 전달한 것으로 관영언론의 논평과는 다르다.

미국의 관세 인상 압박으로 류허 중국 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긴 했지만 중국은 일단 예정된 협상은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류 부총리는 오는 9~10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협상 대표단과 무역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미ㆍ중 양국이 무역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존재하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라며 "중국은 갈등을 피하지 않고 계속해서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호 존중과 평등이 미ㆍ중 무역협상을 타결하는 전제 조건이자 기초"라며 "추가 관세 부과는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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