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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미·중 무역협상 우려 고조에 큰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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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對)중국 추가관세 부과 방침에 따른 미·중 무역전쟁 재개 우려가 고조되면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휘청거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73.39포인트(1.79%) 떨어진 2만5965.09에 장을 끝냈다.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트윗이 협상이나 엄포용이 아니라 10일 0시부터 실제 시행될 것이라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발언이 시장에 충격을 줬다. 다우지수의 이날 하루 낙폭은 지난 1월 초 이후 가장 컸다. S&P500지수도 전일 대비 48.42포인트(1.65%) 떨어진 2884.05에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159.53포인트(1.96%) 떨어진 7963.76로 장을 마쳤다.

캐터필러와 보잉의 주가는 각각 전일 대비 2.26%, 3.87% 급락했다. 반도체칩 제조사들의 주가 역시 중국의 보복 관세 부과 우려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앤비디아의 주가가 전장대비 3.75% 떨어졌고, 애플도 전장 대비 2.7% 하락했다.


키스 파커 UBS 투자전략가는 보고서에서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발언은 관세 추가 인상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면서 "전면적인 무역전쟁은 세계 경제 성장률을 0.45%포인트 낮출 것이고,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도 1.2~1.5%의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전날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10일 0시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었다. 지난 주말 중국 측이 강제 기술 이전 금지 등 지식재산권 보호(IP)와 관련해 법제화가 아닌 규정ㆍ행정 명령 등을 통해 보완하겠다는 내용의 협정문 초안을 보내 왔는데, 이것이 사실상 재협상 요구라며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21.09로 지난 1월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다만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피터 카딜로 스파르탄캐피탈증권 수석 시장이코노미스트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행정부에 의한 위장술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마도 무역 협상은 타결될 것"이라며 "오는 10일에는 뭔가 긍정적인 발표가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실제 중국 측 협상 대표인 류허 국무원 부총리가 이번 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중 무역협상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다만 류 부총리는 당초 8~11일까지 진행되는 협상에 모두 참석하려던 일정을 변경해 9~10일에만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드니리서치의 에드 야드니 수석투자전략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ㆍ중 무역협상에서 결단을 내릴 때가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협상이 타결되거나 아니면 깨질 것이라는 얘기"라며 "미ㆍ중 양국이 무역 협정에 대한 입장 차이를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사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를 실시할 확률이 50% 이상이라고 본다"면서 "중국과 미국 정상들 모두가 자신들이 우세했고 굴복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4%(0.85달러) 떨어진 61.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29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03분 현재 배럴당 2.16%(1.54달러) 하락한 69.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1%(1.80달러) 상승한 1285.6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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