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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사무총장님, 게임장애 질병 등재 철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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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게임업계 이어 시민단체도 요청

4월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회 태그톡(T.A.G talk) 'Gaming Disorder, 원인인가 결과인가' 심포지엄[이미지출처=연합뉴스]

4월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회 태그톡(T.A.G talk) 'Gaming Disorder, 원인인가 결과인가' 심포지엄[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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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게임과몰입을 질병으로 등재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우리 정부와 게임업계에 이어 국내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이를 우려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문화·예술, 체육분야 시민사회단체인 '문화연대'는 3일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하는 내용을 담은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ICD-11)의 승인을 앞두고 공식 의견수렴 마감일(4월30일)에 맞춰 WHO에 질병코드 등재를 철회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앞으로 발송된 서한에는 "WHO가 게임장애를 질병으로 등재한다면 더욱 강력한 규제의 근거가 될 수 있다"며 "게임이 갖는 창의적이고 문화적인 가치뿐 아니라 이용자의 자기결정권이 훼손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심야시간 청소년의 게임접속을 강제로 막은 '셧다운제'를 언급하며 우리나라 게임이용자의 권리를 침해한 대표적인 규제 정책의 사례라고 덧붙였다.


문화연대는 또 "비디오게임 이용자들이 시각정보를 훨씬 빨리 처리하고 집중력도 높다"고 주장한 뇌과학자 다프네 바벨리어 교수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게임은) 동기부여와 인지능력, 문제해결능력 향상 등 긍정적인 기능도 충분하다"면서 "이 때문에 게임장애를 질병으로 등재하기 위해서는 의학ㆍ과학적으로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준영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소장은 "수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통해 배우고, 즐기고, 소통하고, 휴식한다"며 "충분한 논의 없이 이를 질병으로 등재한다면 문화와 여가활동으로서 게임의 가치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WHO는 오는 20~28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보건총회에서 ICD-11의 확정 여부를 다룬다. 이에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물론 국내 게임업계와 의료계, 학계, 정치계, 시민단체까지 게임장애를 섣부르게 질병으로 분류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다. 문화연대는 WHO에 편지를 보낸 것과 별개로 이날 긴급토론회를 열고 질병 분류가 결정될 경우 국내 게임문화와 산업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이 생길 수 있는지를 논의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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