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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다빈도 질병 10개중 6개 '호흡기 질환"…기관지염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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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학전 아동 '중이염'·초등 저학년 '근시'·초등 고학년 '골절' 주의

어린이 다빈도 질병 상위 10위

어린이 다빈도 질병 상위 1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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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어린이의 지난해 다빈도 상위 질병 10개 중 6개가 ‘호흡기 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 기관지염 진료인원이 2752명으로 가장 많았고,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 급성 편도염, 급성 부비동염, 급성 인두염, 급성 상기도감염이 상위를 차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어린이 날’을 맞아 지난해 진료자료로 어린이의 다빈도 질병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취학 전(5세∼7세),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고학년(4∼6학년)으로 나눠 주의해야할 질병과 부상에 대해 알아본 것이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어린이는 전체 402만6824명(취학 전 133만 8912명, 초등학교 저학년 134만 8409명, 초등학교 고학년 133만 9503명)으로 2009년 대비 1.8% 감소했다. 어린이 1인당 내원일수는 취학 전 아동이 45일, 초등학교 저학년은 28일, 고학년은 20일로 어릴수록 병원 진료일수가 많았다.


또 어린이 1인당 6.4개 질병과 부상으로 진료를 받았으며, 취학 전 아동이 7.3개로 가장 많이 병원을 찾았다. 어린이가 외래로 병원을 많이 찾은 질병은 ‘급성기관지염’, ‘치아의 발육 및 맹출 장애’, ‘치아우식’, ‘혈관 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 순이었다.


◆'치아의 발육 및 맹출 장애'·'치아우식' 많아= 어린이의 다빈도 질병 상위 10개 중 6개가 ‘호흡기 질환’이었다. 호흡기 질환을 제외하면 어린이는 공통적으로 치아의 발육 및 맹출 장애, 치아우식, 위장염 및 결장염, 결막염,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으로 진료를 많이 받았다. 유치에서 영구치로 집중 교체시기인 초등학교 저학년은 ‘치아의 발육 및 맹출 장애’로 진료를 가장 많이 받았다. 어린이들은 치아우식 즉 ‘충치’로 진료를 많이 받았으며, 취학 전 아동(59만3215명), 초등학교 저학년(54만1254명), 고학년(31만3186명)으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진료인원이 줄었다.

어린이들의 염증성 질환은 계절적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은 주로 습하고 더운 여름철에 많았다. ‘장염’으로 알려진 '위장염 및 결장염'은 더운 여름철 뿐만 아니라 추운 겨울철에도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린이들은 결막염으로 겨울철을 제외한 4월부터 9월까지 꾸준히 병원을 찾았다.


취학 전 아동은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해 ‘중이염’과 ‘수족구 관련 질병’과 같은 염증성 및 감염성 질병으로 진료를 많이 받았다. 감기, 알레르기 등으로 인해 인두와 귀를 연결하는 관이 막혀 세균이 증식해 발병하는 중이염으로 병원을 찾은 취학 전 아동은 33만803명이며, 어릴수록 진료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이염은 계절성을 보였는데 주로 감기가 유행하는 환절기인 봄(4월)과 추운 겨울철(12월)에 많이 발병한다.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수족구 관련 질병으로 진료를 받은 취학 전 아동은 8만7633명이었다. 전염성이 강한 수족구 관련 질병은 기온이 상승하고, 실외활동이 증가하는 여름철에 주로 발병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올바른 기침예절, 깨끗한 생활환경관리 등 예방수칙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컴퓨터 사용시 눈과 30cm 이상 거리둬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굴절 및 조절의 장애’와 ‘물사마귀’로 알려진 ‘전염성 물렁종’으로 외래 진료를 많이 받았다. 굴절 및 조절의 장애로 진료받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은 2018년 31만191명이었으며, 학년이 높아질수록 진료인원이 증가했다.


굴절 및 조절 장애의 세부 상병을 분석한 결과, 주로 ‘근시’와 ‘난시’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시의 위험요인은 근거리 작업이므로 스마트폰·컴퓨터 사용과 학습 시 눈과 30cm 이상의 거리를 둬야 하며, 시력이 나빠졌다면 정기적인 시력검사를 통해 진행정도를 검사해야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물사마귀’, ‘전염성 연속증’으로 알려진 ‘전염성 물렁종’으로 3만6308명이 진료를 받았다. 전염성 물렁종은 계절성이 있지 않으나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전염자와 밀접한 신체 접촉을 피하고 수건을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온몸에 퍼지는 것을 막으려면 절대 긁지 말아야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은 ‘발목·손목 및 발·손 부위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으로 병원 진료를 많이 받았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은 해당 상병으로 26만4454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남학생이 15만 6325명으로 여학생에 비해 1.4배 많았다.


김현표 심사평가원 빅데이터실장은 “자녀가 감기·중이염으로 병원을 방문할 때 올바른 항생제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수행중인 심사평가원의 ‘항생제 처방률’과 ‘유소아중이염항생제’ 평가 결과를 참고해 의료기관 이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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