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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까지 덮친 극우당…첫 하원 입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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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스 24석 확보 원내진출…프랑코 철권 통치 후 최초
사회당 123석 11년만에 승리
유럽 포퓰리즘 바람 못 피해
핀란드도 극우 1석차 제2당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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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유럽의 극우 정당 돌풍이 '극우 청정지대'로 꼽히는 스페인까지 덮쳤다. 28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44년 만에 처음으로 극우 정당이 원내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스페인 여론조사기업 GAD3와 공영 TVE 방송 등에 따르면, 개표가 99% 완료된 29일 오전 1시 기준 사회노동당(PSOE)은 총 350석 중 약 123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회노동당 대표이자 현 총리인 페드로 산체스는 "사회당이 11년 만에 스페인 총선에서 승리했다"며 지지자들에게 공식 승리 선언을 했다. 다만 과반 의석(176석 이상)에는 크게 못 미쳤다.

현재 134석으로 제1당이었던 우파 국민당(PP)은 66석을 얻어 제2당으로 밀려났다. 이어 중도우파 성향의 시민당(시우다다노스) 57석, 급진좌파 포데모스 42석, 극우 성향의 복스(Vox) 24석 등으로 예측됐다.


언론들은 특히 극우당인 복스의 약진을 집중 조명했다. 1975년 독재자 프랑코 총통 사망 후 민주화 과정을 거친 스페인은 극우를 철저하게 견제한 국가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통해 스페인 역시 유럽 전체에 거세게 불고 있는 극우ㆍ포퓰리즘 바람을 피하지는 못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 복스의 득표율은 불과 0.2%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 이 정당의 득표율은 10.26%. 3년만에 무려 지지율이 50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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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가디언은 "반(反)페미니즘, 반이민 정책을 추구하는 당이 24석이나 얻은 것은 스페인 내 전통적 보수당인 국민당의 수치"라고 해석했다. 파블로 카사도 국민당 대표는 "많은 지지표를 시민당과 복스에 빼앗겼다"며 참패를 시인했다.


라틴어로 '목소리'라는 뜻의 복스는 강한 사회적 보수주의를 지향한다. '하나된 스페인', '민족주의'를 표방하는 복스는 2017년 카탈루냐 독립추진에 강하게 반대하면서 많은 지지표를 얻었다. 2017년 카탈루냐 지방이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강력히 추진하자 불만을 품은 우파 유권자들은 당시 집권당이었던 국민당을 대거 이탈해 복스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스페인 이전에도 유럽에서는 난민 문제를 둘러싸고 극우 바람이 빠르게 확산돼 왔다. 지난 2017년 3월 네덜란드 총선에서 극우정당인 자유당(PVV)이 제2당으로 올라섰고, 그해 8월 독일에서는 극우성향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제3당으로 원내에 처음 진출했다. 그해 10월 실시된 오스트리아 총선에선 극우 자유당이 우파 국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해 집권에 성공했다. 지난해 6월 이탈리아에서는 극우정당 '동맹'이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연정을 구성하면서 유럽연합(EU) 주요 국가 중 처음으로 극우정당이 정권을 잡았다. 이달 중순 핀란드에서도 극우 정당인 '핀란드인당(Finns)'이 1표 차로 제1당 자리를 내줘 눈길을 끌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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