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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봐주기 수사' 경찰 2명 입건…박유천과 이번주 대질조사(종합)

최종수정 2019.04.22 14:50 기사입력 2019.04.2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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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마약 '봐주기 수사' 의혹 사실로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관 2명 입건
마약 투약 혐의 박유천 세번째 경찰출석
이번주 중 황하나·박유천 대질조사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12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12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의 2015년 마약 투약 혐의 '봐주기 수사'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 2명이 입건됐다.


22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청 관계자는 "황씨와 유착관련 수사관 2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며 "통신물 등을 압수수색해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서울경찰청은 2015년 황씨의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한 수사를 담당한 당시 종로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에 대해 대기발령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은 현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및 강남경찰서 소속으로 확인됐다.


2015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황씨는 같은 시기 한 블로거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 때 황씨는 지인들에게 "우리 삼촌과 아빠가 경찰청장이랑 베프(친한 친구)"라고 발언한 것이 최근 알려지며, 마약 투약과 관련해 봐주기 수사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당시 황씨, 대학생 조모씨 등 8명의 마약 판매ㆍ투약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종로서는 조씨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반면 황씨 등 7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것으로 확인되며 봐주기 수사 논란은 커졌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당시 황씨에 대한 조사가 적절히 진행됐는지 여부에 대해 최근 내사에 착수했고,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황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기도 했다. 지수대는 또 종로서 사건기록을 검토해 조씨가 "황씨가 남양유업 회장의 손녀"라고 진술했던 사실도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담당 수사관 2명에 대한 감찰 조사에서 부실수사가 확인돼 즉시 대기발령했고, 지수대에 수사의뢰를 했다"며 "당시 종로서의 수사 과정 등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계속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황씨는 현재 서울 자택 등에서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와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로 지난 4일 체포돼 구속 송치 됐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마치고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마치고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황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는 이날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세번째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박씨는 올해 초 황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17일과 18일 2차례 조사에서 박씨가 피로를 호소해 계획한 조사를 마무리하지 못함에 따라 이날 세 번째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황씨는 조사과정에서 "박 씨와 올해 초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했지만, 박 씨는 두 차례 조사에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박 씨가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과정과 입금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하지만 박 씨는 "황 씨 부탁으로 돈을 입금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이번 주 중 박 씨와 황 씨의 대질을 통해 사실관계를 가려낼 방침이다.


한편, 버닝썬 사태를 계기로 마약류 단속에 나선 경찰은 약 2달 가량 총 1486명 검거. 517명 구속했다. 이 중 버닝썬과 관련한 마약 투약·공급 혐의로 입건된 이들은 103명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마약 투약자와 판매자 수사하고 있으며, 사이버 상에서 이뤄지는 마약 판매와 공급도 구조를 어느 정도 파악했다"며 "심화수사를 진행하며 뿌리를 캐 들어가는 것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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