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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16~23일 중앙亞 3국 순방…'新북방 경제협력'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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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서 최초로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식 가질 예정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1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중앙아시아 3국 순방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1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중앙아시아 3국 순방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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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 방문한다. 우리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新)북방 정책'의 주요 협력 국가로서, 공동 번영을 위한 미래지향적 협력 기반을 조성하고 3개국 내 30만 고려인 동포를 격려할 예정이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14일 오후 춘추관에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관련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첫 국가로 16일부터 18일까지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아울러 우리 기업이 수주해 완공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현장 방문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김 차장은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은 우리나라 정상으로서는 두 번째"라며 "자원 부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 우리 기업의 진출을 촉진하고, 에너지·교통·물류·인프라 외에 보건·의료·ICT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 협력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18일부터 21일까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또 우즈베키스탄 의회 연설 및 국빈만찬, 사마르칸트 시찰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2017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대한 답방 격이다.


마지막으로 21일부터 23일까지는 카자흐스탄을 방문한다. 알마티에서 동포간담회를 가진 뒤 수도인 누르술탄으로 이동해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국빈오찬,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 면담 및 친교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이번 카자흐스탄 방문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것"이라며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을 공유하고 교통·인프라, ICT, 우주항공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교환이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왼쪽)과 주형철 경제보좌관이 1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중앙아시아 3국 순방 기자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왼쪽)과 주형철 경제보좌관이 1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중앙아시아 3국 순방 기자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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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지역인 중앙아시아는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중 하나인 신북방정책의 핵심 대상지역이다.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주형철 경제보좌관은 간담회에서 "전체적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 우리와의 교역규모가 크지 않지만, 오히려 그만큼 교역량이 확대될 여지도 많고 실제로도 우리와의 협력관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첫 방문이란 점에서 신북방정책의 외연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 보좌관은 아울러 "이번 방문국들은 모두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꾸준한 경제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의 석유화학산업, 5G 등 4차산업 역량을 감안할 때 미래 협력잠재력은 그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4위의 자원부국으로 꼽히는 투르크메니스탄은 중국, 인도, 유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대규모 플랜트 사업을 중심으로 협력관계를 이어온 만큼 향후 플랜트 운영 및 생산물 판매 등 전주기적 협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주 보좌관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투르크메니스탄 경제협력 프로그램'을 논의할 기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앙아시아 지역 최대 개발협력국인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양국 정부와 기업인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직접 기조연설에 나선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문 대통령이 최근 취임한 토가예프 대통령의 '첫 손님'이다. 유라시아 교통·물류에 있어 핵심적 위치에 자리한 카자흐스탄은 7억4000억달러 규모의 '알마티 순환도로 건설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상 차원의 측면 지원을 계획 중이다. 카자흐스탄에서도 개최되는 비즈니스 포럼에 문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갖는다.


특히 이번 순방을 계기로 3·1 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카자흐스탄에서 최초로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식을 가질 예정이다. '봉오동 전투' 등 독립운동의 주역으로 고려인 강제이주에 따라 카자흐스탄에서 사망한 홍범도 장군에 대한 유해봉환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 간 오랜 교류의 역사와 문화적 유사성에 기반한 유대감을 재확인하고, 신북방정책의 인적 자산인 고려인 동포를 격려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문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식을 갖게 된 것은 그 의미가 매우 깊다"고 설명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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