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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김정은, 모두 미국 탓…진전 위한 희망 찾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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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설을 통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 용의가 있다고 밝혔지만 이것만으로는 진전을 위한 희망을 찾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연설을 통해 3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지만, 미국이 근본적으로 접근 방식을 바꿀 때에만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았다는데 주목했다. 또 북한의 인내심이 고갈되고 있다는 경고도 허투루 볼 수 없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WP는 "연설 내용 안에는 북미협상을 진전시킬 새로운 양보나 아이디어가 없다"며 "책임을 정면으로 미국에 돌리고 공을 미국 측에 넘긴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도 이번 연설에 대해 북한이 외교적 창구를 열어놓긴 했지만,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할 수 있는 희망이 많이 제시된 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계속해서 핵무기를 확장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WP는 또 "김 위원장이 한국 정부에 대해 아주 비판적이었다"고 평하며 김 위원장이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서 제정신을 가지고 제가 할 소리는 당당히 하면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 부분을 상기시켰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회의 시정연설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이 2차 정상회담에서 제시했던 조건이 아닌 새로운 조건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변화된 태도를 요구하면서 연말까지는 기다려보겠다고 했다.


다만 "제재 해제 문제 때문에 목이 말라 미국과의 수뇌회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지만 지난번처럼 좋은 기회를 다시 얻기는 분명 힘들 것"이라며 미국이 요구하는 이른바 '일괄타결식 빅딜'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연설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메시지로 화답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서 "나는 북한 김정은과 개인적인 관계가 매우 좋고, 우리가 서로 어디에 서 있는지 완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 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의 태도변화를 촉구한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또 미국이 요구하는 '일괄타결식 빅딜'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에 대해서도 별도의 의견전달 없이 "북한은 김 위원장의 지도력 아래 비범한 성장, 경제 성공, 부(富)에 대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머지않아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될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하고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가 중 하나가 되는 것을 지켜보길 기대한다"고 언급하며 경제를 위해서는 비핵화가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3차 정상회담을 열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는 동의하면서도 북한의 요구에 대해서는 일단 신중한 반응으로 대응함으로써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물밑 대화를 이어가려는 신호로 풀이되고 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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