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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위기는 넘겼지만 신뢰 회복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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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견 '적정'에도 환기종목 꼬리표 남아
실적 잠정집계 이후 정정 반복해 신뢰 잃어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코스닥 상장사 차바이오텍이 감사의견 '적정'을 받아 상장 폐지 우려를 해소했지만 환기종목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신뢰 회복을 위해 경영 투명성과 이익 가시성을 높여야 한다는 과제가 남았다.


9일 오전 10시 차바이오텍은 전날보다 10% 가량 오르며 2만1000원 선을 웃돌고 있다. 장 초반 2만2800원까지 올랐다가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감사의견 적정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전날 장 마감 후 제출하면서 주가 반등의 촉매가 됐다. 전날 차바이오텍 주가는 오전 중에 2만2000원을 웃돌다가 오후 들어 급락했다. 감사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감사의견 비적정 우려가 커진 결과다. 기다렸던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지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도 약세를 보였다. 차바이오텍은 전날 오후 5시55분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차바이오텍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9.85% 급등한 2만1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부 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차바이오텍과 종속기업이 2018년 12월31일 현재 재무상태, 재무성과 및 현금흐름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중요성 관점에서 공정하게 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2017년 회계년도에 대한 연결재무제표에 대해선 감사의견 또는 기타 어떠한 형태의 확신도 표명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는 차바이오텍을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했다. 거래소는 경영 투명성에 주의를 요하는 상장사를 투자자가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환기종목으로 지정한다.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후에 실질적 경영권 변동이 있거나 회계처리 위반에 따른 과징금 부과조치를 받은 경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 신뢰 회복을 위해 차바이오텍이 내부 회계관리제도를 개선하고 투자자와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이날 오후 1시10분부터 한국증권거래소 본관 2층에서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한다. 감사 지연 배경과 2017년도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차바이오텍은 2017년에 이어 지난해 잠정실적을 정정했다. 자체 집계했을 때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이익이 났다고 공표했지만 이후 수정을 통해 적자 전환을 알렸다. 코스닥 상장사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상장폐지 될 수 있다. 차바이오텍은 연구개발기업에 대한 상장관리 특례 심사를 통과해 예외 적용을 받는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코스닥 제약·바이오기업 상장관리 특례방안’을 도입했다. 정부 지침에 맞게 재무제표를 다시 작성한 바이오 기업은 2022년까지 영업손실이 나더라도 관리종목 및 상장폐지 지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체 집계한 실적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며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하려면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고 꼬집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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