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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이게 서울의 미래냐"…재건축 인·허가 집단행동에 쓴소리

최종수정 2019.04.08 17:09 기사입력 2019.04.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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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층고·용적률을 상향하는 재건축 인허가 요구에 "이게 서울의 미래냐"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 시장은 8일 오후 시청사에서 열린 '골목길 재생 시민 정책 대화' 행사에 참석해 작심한 듯 서울시를 향한 일부 시민들의 집단행동을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제가 피 흘리고 서 있는 게 안 보이느냐"는 말로 화두를 던졌다. 이어 "아침에 화장을 해 얼굴은 말끔한 것 같지만 저는 피를 흘리고 있다"며 "저를 상대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층고를 높여달라, 용적률을 높여달라(요구하는지 아시느냐)"고 되물었다.


박 시장은 "과거의 뉴타운·재개발 이런 것을 통해 (건물이) 끊임없이 높아졌다"면서 "사람들이 개미구멍처럼 (집에) 찾아 들어가면 옆집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른다. 이것이 과연 서울의 미래이고 우리의 행복한 삶을 보장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날 박 시장의 비판은 서울 시내 노후 아파트 주민들이 시를 상대로 재건축 인허가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전면 재개발이 아닌 낙후된 지역 위주의 재생사업을 추진해온 박 시장이 이를 대놓고 비판한 셈이다. 그는 아파트 숲을 가리켜 지난해 강북구 옥탑방에서 이어간 '한 달 살기'를 언급하며 "옛날 쌀집, 이발관, 전파상 이런 것이 싹 없어지고 길가에 있는 프랜차이즈, 대형마트로 다 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강남구 은마아파트 주민 300여명은 서울시청 앞에 모여 박 시장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주민들도 아파트에 노골적으로 박 시장을 비난하는 표현을 담은 대형현수막을 내건 상태다. 이들은 9일 시청 앞에서 2000여명 규모의 시위를 예고한 상태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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