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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온라인몰과 함께 나이든 4050, 이제는 '유통가 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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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성장기 청년이었던 4050…"함께 나이드네"
스마트폰, IT기기에 익숙해 온라인 쇼핑 즐겨해
안정된 경제력 바탕으로 자신과 가족위한 지출
뉴트로 바람 몰고오며 유통 트렌드 주도

편의점·온라인몰과 함께 나이든 4050, 이제는 '유통가 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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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직장인이자 10살, 8살 두 자녀를 두고 있는 한진규(45)씨는 퇴근하면서 거의 매일 편의점을 들른다. 간단한 음료와 안주거리를 사기도 하고 아이들 간식을 구매하기도 한다. 학창시절부터 이용해온 편의점은 한 씨에게 마음을 크게 먹고 가야하는 마트보다 편하다. '착한 가격'에 클릭한번으로 배송이 오는 온라인 쇼핑도 즐겨 한다. 아이들 학용품이나 옷, 건강식품 등은 주로 오픈마켓에서 산다.


40~50대가 편의점과 온라인 쇼핑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력을 바탕으로 활발한 소비활동을 하고 있는 4050세대는 편의점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1990년대에 청년이였던 이들이다. 금융위기를 지나고 경기불황, 저성장이 체화돼있어 가성비에 민감한 데다 스마프폰과 IT기기에도 익숙해 온라인 쇼핑에 적극적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11번가에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체 결제고객 중 40~50대의 비중은 48.2%로 절반에 육박한다. 그동안 절대적 우위였던 30대(36.4%)를 넘어선 것이다. 2015년까지만 해도 30대 비중이 44.8%로 40대(26.6%)와 50대(7.6%)를 합친 것보다 높았던 데 비하면 빠른 변화다.


옥션에서 최근 3년간(2015년 대비) 의류ㆍ가구ㆍ가전ㆍ식품 등 주요 상품군의 연령대별 판매 신장률을 보면 20대와 30대는 각각 4%, 2%에 그친 반면 40대는 45%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50대 이상은 88%에 달했다. 다른 오픈마켓에 비해 옥션의 고객 중 중장년층이 많은 점을 감안해도 높은 신장세다. 부문별로 장년층의 신장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여행(229%), 남성의류(101%), 즉석ㆍ간식ㆍ가공식품(107%), 대형가전(92%)등이었다. 옥션 관계자는 "안정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4050 세대가 온라인 쇼핑의 주소비층으로 떠올랐다"면서 "브랜드 패션용픔 등 고가의 제품부터 가성비가 좋은 제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구매하는 성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장년층의 활약이 돋보인다. CU의 경우 이용 고객 중 20대와 30대의 비중은 지난해 각각 35%, 30.7%로 5년새 3.4%포인트, 2.5%포인트 줄었다. 반면 40대 이상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31.1%로 5.7%포인트 증가했다. GS25의 지난해 30대 고객 비중 역시 33.3%로 1년 전보다 1.7%포인트 낮아졌지만 40대 이상은 40.1%로 2%포인트 높아졌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 전체 매출에서 1%의 비중은 매우 큰 수치"라면서 "편의점을 일상적으로 드나들었던 20, 30대가 시간이 지나면서 40, 50대가 되고 자연스럽게 편의점을 이용하는 연령층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청년 문화'에 대한 장년층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정보와 문화에 익숙해진 이들 세대의 소비패턴은 기존 장년층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장년층의 부상은 최근 편의점 업계에서 일고 있는 복고 열풍과도 연관된다. 이들이 청소년기를 보냈던 시기에 인기를 끌었던 '옛제품'들이 뉴트로 추세와 함께 다시 부활하고 있는 것. GS25가 내놓은 '왕돈까스 도시락'은 1980년대 유행하던 경양식집에 대한 추억을 가진 4050 세대를 겨냥한 것이다. CU는 1980년대 음료 '따봉'을 리메이크해 내놓은 '따봉 제주감귤'과 막대얼음에 과일맛을 넣은 '헤이루 아이스께끼' 등 추억의 먹거리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과거 양은 도시락을 연상케 하는 '추억의 도시락'도 출시됐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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