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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뷰티]화상·탈모·충혈…위험천만한 '속눈썹 연장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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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뷰티]화상·탈모·충혈…위험천만한 '속눈썹 연장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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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좀 더 예뻐 보이고 싶다는 욕심에 동네 미용업소에서 속눈썹 연장 시술을 받았어요. 그런데 그날 저녁부터 시큰시큰하게 아프고 이물감이 느껴지더라고요. 곧 적응하겠거니 했는데 눈 시림과 따가움이 더 심해지는 거예요. 안과에 갔더니 눈 안쪽 피부가 헐고 염증까지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인조 속눈썹을 다 떼어냈어요. 부작용이 있다고는 들었지만 제가 겪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얼마 전 직장인 안모씨(30)가 겪은 일이다. 평소에도 인공눈물을 달고 사는 안씨는 속눈썹 연장시술에 부작용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제 속눈썹이 함께 빠지는 정도의 부작용만 고려한 채 시술을 받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부작용은 컸다. 염증이 다 나을 때까지 화장이나 렌즈 착용도 불가능해졌고 안과에서는 '심하면 시력이 안 좋아질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들었다.


최근 별다른 메이크업 없이도 눈이 크고 뚜렷해 보이는 효과가 있는 속눈썹 연장이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속눈썹 연장 시술의 부작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시술을 받아 눈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속눈썹은 사람마다 모두 길이와 굵기가 다르다. 그런데 미용업소 등에서는 이를 고려하지 않고 천편일률적으로 굵고 무거운 속눈썹을 붙여주다 보니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보통 부작용은 기존 속눈썹에 인조 속눈썹을 붙이는 '글루(접착제)'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글루의 성분 자체가 문제다. 지난 2017년 소비자보호원에서 조사한 접착력이 강한 시술용 제품 11개 가운데 10개에서 충혈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검출량도 허용 기준치의 740배부터 최대 2180배가 나왔다. 폼알데하이드는 안구나 피부에 닿으면 충혈과 따가움, 화상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또 글루가 기존 속눈썹을 자극하면 속눈썹 연장 시술 당시 받은 인조속눈썹이 떨어지면서 기존 속눈썹이 같이 빠지기도 한다. 시술 후 속눈썹이 늘어나면서 눈꺼풀의 모근이 견딜 수 있는 무게도 덩달아 늘게 되는데, 이때 모근에 무리가 가면서 기존 속눈썹이 빠지는 것이다.


글루로 인해 눈꺼풀과 속눈썹 모근에 피부염이 생기면 빠진 기존 속눈썹 모근에서 속눈썹이 새로 자라지 않기도 한다.


이런 탈모 증상은 눈 건강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속눈썹은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먼지나 벌레가 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것은 물론 빛을 차단해준다.


또 눈에 들어온 먼지와 비소, 수은, 아연 등의 중금속을 눈 밖으로 배출해주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역할을 하는 속눈썹을 단순히 미용을 위해 시술을 받아 없어진다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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