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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韓 루니스호 여전히 불법환적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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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 해명 불구 의심 활동 여전
러시아 선박도 포항서 출항 못하고 있어
우리 선박 한척도 환적 의심 억류 중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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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최근 미 재무부로부터 환적 의심 선박으로 지목된 한국 선적 '루니스호'가 여전히 북한과 불법환적을 한 것으로 보이는 의혹을 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미국이 지난해 8월 대북제재 위반을 이유로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러시아 선박이 예정과 달리 한국에서 출항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미국의소리(VOA)는 북한 선박과 환적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의 이동을 확인할 결과 최소 7척의 선박에서 환적으로 의심되는 운항 기록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루니스'호의 이상 징후가 가장 많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루니스호는 여러 차례 공해상에서 선박자동식별장치를 끄는 등 북한에 정제유를 환적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상태다. 앞서 루니스호의 선사 에이스마린측은 지난해 9∼10월 대북 거래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한국 정부의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판단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미국의 의심을 지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북한 불법환적 주의보에 한국 선적의 선박인 '루니스(LUNIS)'를 포함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북한의 불법 해상운송과 관련한 주의보를 발표하면서 정제유 및 석탄의 선박 간 불법 환적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및 각국 선박 95척의 명단을 내놨다. 루니스는 1999년 건조된 길이 104m, 폭 19m의 선박이다. 사진은 21일 오전 9시께 선박 위치 추적사이트인 '마리타임 트래픽(Maritme traffic)'에 표시된 루니스의 위치. 2019.3.22 [마리타임 트래픽 캡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북한 불법환적 주의보에 한국 선적의 선박인 '루니스(LUNIS)'를 포함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북한의 불법 해상운송과 관련한 주의보를 발표하면서 정제유 및 석탄의 선박 간 불법 환적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및 각국 선박 95척의 명단을 내놨다. 루니스는 1999년 건조된 길이 104m, 폭 19m의 선박이다. 사진은 21일 오전 9시께 선박 위치 추적사이트인 '마리타임 트래픽(Maritme traffic)'에 표시된 루니스의 위치. 2019.3.22 [마리타임 트래픽 캡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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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선박위치정보 사이트 '마린 트래픽'에 따르면 미 재무부가 지난해 8월 21일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러시아 화물 선박 '파르티잔'호는 포항 국제컨테이너터미널 인근 부두에 정박해있다. 이 선박은 고철을 싣고 포항에 입항 한 후 연료를 공급받지 못해 포항에서 발이 묶였왔다. 그런데 지난달 선박 소유 해운사인 구드존 관계자가 한국에서 연료를 공급받아 곧 출항할 것이라고 밝히며 논란이 됐었다.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가 금지한 '선박 대 선박' 환적을 통해 북한으로 석유, 정유 제품을 옮기는 것을 돕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선박에 연료 공급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안보리 결의 2397호 9항은 결의상 금지활동에 관여한 것으로 믿을만한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경우, 회원국 항구에 입항한 해당 선박을 나포ㆍ검색ㆍ동결(억류)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파르티잔 호의 출항 불발과 관련한 자유아시아 방송의 질문에 미 재무부는 "제재 조치 의향을 드러내거나 향후 조치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며 제재 위반 가능성에 대해 추측하거나 조사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에 올라있는 구드존의 세바스토폴호도 우리 정유사들이 연료 제공을 거부해 지난해 9월부터 부산항에 정박해 있다 두 달만에 출항한 바 있다.


'선박 대 선박' 간의 불법 환적을 통한 북한의 석탄 수출과 유류 밀반입 등은 미국 정부가 대북 제재 이행 감시와 관련해 최근 가장 주목하는 분야다. 최근 미국 해안경비대(USCG) 소속 버솔프 경비함(WMSL-750ㆍ4천500t급)이 이례적으로 파견되는 등 압박이 강화되고 있다.


한편 파르티잔호 외에도 '선박 대 선박' 이전 방식으로 북한 선박에 석유 제품을 옮겨 실었다는 의심을 받는 우리 국적 선박도 반년 가까이 한국 부산항에 억류 중인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우리 정부는 미국 측 첩보를 바탕으로 조사에 착수, 관련 근거를 찾아 이같이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는 가운데, 우방국과의 긴밀한 공조 하에 국제사회의 결의 이행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 왔다고 설명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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