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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돌파구 찾는 서경배…이니스프리 이어 에뛰드 진출 "혁신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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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4월 정기조회…인도 국기 상징 오렌지 색상 넥타이 매고 등장
인도의 소비 시장 주목해야…해외서 돌파구 "인도 시장 적극 공략"
원칙 강조…자기 혁신으로 어려움 극복·일하기 좋은 조직 만들 것

'인도'서 돌파구 찾는 서경배…이니스프리 이어 에뛰드 진출 "혁신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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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인도는 중국과 아세안, 미국에 이은 네번째 중요한 기둥(柱)이며, 비로소 우리의 집을 완성하는 역할을 할 핵심 국가입니다. 인도에 많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2년 연속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해외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그가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인도. 매월 정기조회를 실시하며 임직원에게 독려와 당부의 말을 전하는 그는 4월 정기조회에 오렌지 색상의 넥타이를 매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일 진행한 정기조회에서 서 회장은 "지난주에 인도에 다녀왔고, 인도의 국기를 구성하는 세가지 색 중 용기와 희생을 상징하는 오렌지 컬러 넥타이를 맸다"면서 "인구 13억명의 인도는 인구수는 얼마 후면 14억명을 돌파하고, 경제 규모 역시 세계 6위에서 3위를 차지할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고 운을 뗐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 15년간 연평균 7.5% 성장했으며, 2017년 기준으로 도시화가 약 34% 진행됐다. 농촌의 인구가 계속해서 도시로 모이고 있어 곧 50%를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인구 1000만명이 넘는 도시가 인도에는 6개나 있다. 그밖에 500만명이 넘는 도시도 3개나 되는데, 곧 1000만 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300만명이 넘는 도시 3곳 역시 이른 시일 안에 5000만명이 사는 도시로 발전할 전망이다.


그는 "인도 좌우에 있는 주변국에도 인구 1000만명이 넘는 도시가 3개나 있는데, 즉 소비 시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인도를 둘러싼 인구 변화와 더불어 도시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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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2년 법인을 세우고, 2013년에 이니스프리를 출시하며 인도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작년에는 라네즈를 선보였고, 올해 5월에는 에뛰드하우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올해 적극적인 인도 시장 공략과 더불어 해외시장 다변화를 통해 국내 시장악화라는 난관을 뚫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날 그는 원칙에 대해 특히 강조했다. 이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처한 위기 상황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 회장은 "회사는 지금 여러 가지 상황에 놓여 있는데,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도 치열하고 무엇보다 고객의 취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이 변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빠르기 때문에 결국 어떠한 속도로 대응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으며, 이제는 크기가 크든 작든 빨리 대응하는 기업이 성공하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기혁신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서 회장은 "원칙은 정책이나 규정보다 앞서는 개념으로 즉 원칙이 있고, 정책이 있으며 또 원칙이 있고 규정이 있는 법"이라며 "우리가 지금껏 만들어온 정책도 고객이 처한 상황과 맞지 않으면 바꿔야 하며 규정 역시 우리가 혁신을 통해 성장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면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하지 않은 원칙은 고객중심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모든 것을 고객에 맞춰 재점검해야 하며, 이제까지 해온 방식이 세상의 변화와 맞지 않는다면 정책과 규정을 바꿔나갈 것"이라며 "세상이 변하고 고객이 변하기에 우리는 고객중심으로 사고하고, 사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에뛰드하우스 제품.

에뛰드하우스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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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근본 원칙은 필(必)실천을 꼽았다. 실천은 구호로 외치는 것이 아니라 비로소 실행해야만 한다는 것. 상품을 개발하고, 만들고, 배송하고, 서비스하며 클레임을 처리하는 등 고객과 함께하는 전 과정에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찾는 것은 모두 실천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실천의 방향은 무엇보다 혁신적인 방법을 찾는 것에서 시작하는데 혁신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우리는 인재를 채용하고, 이들을 성장시키는 일에 역점을 두고자 한다"며 "조직을 건강하게 육성하는 일이 필실천을 위한 또 하나의 원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 번째 근본 원칙은 '일하기 좋은 고몰입 조직'을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앞으로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 신뢰를 기반으로 원칙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열정과 팀워크를 발휘해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문화와 제도를 계속해서 바꿔나간다는 것. 더불어 원칙이 정책과 규정을 앞서기 때문에 원칙을 올바로 정립하고 인사 제도와 여러 운영 전반에 관한 것들을 지속해서 발전시키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원칙을 가지고 우리 모두가 삶의 주인이 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서 회장은 "원칙을 만드는 우리의 과정은 이제 시작"이라며 "진행 중인 여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함께 힘을 모아 원칙이 있는 회사를 만드는 일에 동참해서 진정한 삶의 주인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 6조782억원 영업이익 54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 감소했다. 이같은 실적 감소는 국내 화장품산업 경쟁심화와 거리매장 감소, 방문판매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해외실적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 해외사업은 매출이 8% 상승한 1조9704억원과 영업이익이 6% 상승한 2067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시장 매출이 크게 올라 1조8739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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