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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물량 40% 줄었다"…르노삼성 파업 장기화에 협력사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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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르노삼성 협력업체 긴급 모니터링 결과 발표

"납품물량 40% 줄었다"…르노삼성 파업 장기화에 협력사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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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자동차산업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르노의 납품물량마저 40% 가량 감소해 최근 300%에 달하는 근로자 상여금을 일괄 삭감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부분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부산지역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납품물량이 크게 줄면서 조업 단축은 물론 고용유지에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2일 부산상공회의소가 발표한 협력업체 긴급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협력업체들은 부분파업으로 납품물량이 15~4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대부분 조업을 단축하거나 중단하고 있으며, 생산량 감소로 잔업과 특근이 사라지면서 고용유지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모니터링은 지역 르노삼성 협력업체 30여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르노삼성에 서스팬션을 납품하는 한 협력사는 "최근 납품 물량이 15% 가량 줄었다"며 "생산 감소로 작업시간이 줄면서 현장 근로자의 급여도 20% 이상 감소해 퇴사자가 발생하는 등 생산 현장의 동요가 심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르노협력업체 취업 기피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파업이 불규칙적으로 진행되면서 휴업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고용유지 지원금도 신청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 다른 협력사는 "파업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라 예측이 어렵다"며 "매일 생산과 파업 계획을 확인하는 상황이라 3월에도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닛산이 올해 로그 생산물량(8만대)마저 20% 가량 줄이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르노삼성에 대한 납품비중이 높은 협력업체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부산공장 정리를 고려하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늦기 전에 부산시, 부산상의 등 주요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하는 곳도 있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르노삼성은 부산 매출 1위 기업이고 수출도 20% 이상 차지할 정도로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기업인만큼 이번 사태로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감당해야 하는 피해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면서 "노사가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하루 빨리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임금단체협약 협상 장기화에 따른 르노삼성 노조의 부분파업은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약 210시간 이상 진행됐다. 누적 손실액만 2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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