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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뭄의 콩' 커피전문점 리필서비스...소확행 사라진 소비자는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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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커피 이달 1일부터 리필 서비스 중단…탐앤탐스만 유일
개인 다회용기 활성화 위해 매장 머그컵 리필 대신 적립서비스 강화
생활 물가에 지갑 사정 빠듯…소확행 '리필' 사라져 고객 불만 가중

[단독] '가뭄의 콩' 커피전문점 리필서비스...소확행 사라진 소비자는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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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조목인 기자] 생활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커피전문점의 리필 서비스마저 사라지고 있다. 고물가 시대 가뜩이나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리필 서비스가 사라져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이제 대형 커피전문점 브랜드 중에서는 탐앤탐스만 유일하게 리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할리스커피는 이달 1일부터 전 매장의 음료 리필 서비스를 중단했다. 다만 가맹점 일부 점포는 점주의 희망에 따라 제외된다. 할리스커피는 현재 총 550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할리스커피 리필 서비스는 매장에서 머그컵을 사용한 고객이 1000원을 내면 최초 구매 후 2시간 내에 매장 내에서 머그컵에 리필을 해주던 다회용컵 사용권장 서비스였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지난해 환경부 협약에 의해 매장 내 머그컵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리필 서비스 대신에 개인 다회용기(텀블러, 머그컵 등)의 활용빈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정책을 전환하는 차원에서 리필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며 "이에 개인 다회용기를 가져온 모든 분에게는 300원 할인과 초록크라운 1개(멤버십 회원에 한함)를 추가 적립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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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커피의 리필 서비스 중단으로 이제 유명한 커피전문점 브랜드 중에서는 탐앤탐스만 유일하게 리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 파스쿠찌는 2017년 1월1일부터 리필 서비스를 중단했다. 파스쿠찌는 커피류를 마신 소비자에게 500원을 내면 '오늘의 커피'를, 1000원을 내면 '아메리카노'로 리필해주는 서비스를 진행해왔다.


당시 SPC그룹 관계자는 "리필 서비스가 악용되는 사례가 늘어나다 보니 가맹점주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와 리필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와서 한 사람만 커피를 주문하고 주문한 커피를 다른 잔이나 텀블러 옮겨담고 다시 리필을 받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매장 밖으로 나갔다가 한참 뒤에 들어와 리필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규정상 안 되지만 소비자가 요구하면 어쩔 수 없다는 게 점주들 입장이다.


커피빈코리아는 2013년 리필 서비스를 중단했다. 커피빈은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모닝세트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음료 무료 리필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다른 혜택으로 대체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리필 서비스를 없앴다.


엔제리너스와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엔젤리너스커피, 이디야커피, 카페베네 등은 리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할리스커피.

할리스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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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앤탐스는 현재 아메리카노 주문시에만 리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필 가격은 톨 기준 1000원, 그란데 1500원, 벤티 2000원이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2013년 리필 가격을 인상한 이후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리필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베이커리 전문점 중에서는 파리크라상만 리필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리필 서비스 중단에 따른 고객들의 불만은 높다. 대학생 엄지원(26) 씨는 "할리스 커피숍에서 친구들과 이야기하다보면 한시간이 훌쩍 지나가는데, 그때마다 리필 서비스를 잘 이용했다"면서 "이제 할리스마저 리필 서비스를 중단했으니 하는 곳이 아예 없다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할리스가 리필 서비스를 없애는 대신 적립 서비스를 강화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도 보이고 있다. 직장인 박선미(32) 씨는 "환경보호를 위해 개인 텀블러를 갖고 다니는 데 음료 할인이 더 실질적으로 혜택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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