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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뚝심으로 부활한 최장수 여성복 톰보이…중국서 날개짓(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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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설립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중국 법인 통해 직접 중국 진출
4월에만 베이징 SKP백화점, 시안 SKP백화점에 잇달아 단독 매장
알리바바 티몰 입점 제안으로 작년 8월 온라인 진출 후 사업 본격화

신세계인터내셔날 뚝심으로 부활한 최장수 여성복 톰보이…중국서 날개짓(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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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은 패션업계 '미다스의 손'의 불린다. 죽어가는 브랜드를 살리는 것이 새 브랜드를 성공시키는 것보다 어렵다는 패션계 정설을 깨부수면서 얻은 별칭이다. 그의 뚝심이 국내 최장수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를 1000억원대 브랜드로 키웠고, 이제 글로벌 패션 브랜드 도약도 꾀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톰보이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장수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가 중국에 매장을 열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1일과 5일 각각 베이징과 시안에 있는 SKP백화점에 단독 매장을 잇달아 오픈한다. SKP백화점은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급 백화점이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6월 안에 1개 매장을 추가해 상반기에만 중국 내에 3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이 2011년 톰보이를 인수한 이후 첫 해외 진출이다. 특히 국내 1세대, 최장수 여성복의 글로벌 진출이라는 면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1977년 태어난 톰보이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을 만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두 번의 주인이 바뀌고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011년 신세계인터내셔날 을 만나 '스튜디오 톰보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한국에서도 오랜 역사를 지닌 헤리티지 브랜드가 나와야 한다"는 뚝심으로 톰보이를 사들인 정 사장은 디자이너부터 영입했다.


톰보이의 역사와 현대적 감성이 결합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디자인의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한 것. 그의 판단은 적중했다. 2012년부터 새롭게 변신한 스튜디오 톰보이는 불과 2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7년에는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해 6년만에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은 1150억원.

정 사장은 스튜디오 톰보이를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 매장이 첫 출발점이다. 3년 내내 아시아 시장에 첫 번째 매장을 내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브랜드 중에서 중국에 직진출 하는 첫 번째 브랜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은 중국 사업을 본격화 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중국에 ' 신세계인터내셔날 차이나'라는 법인을 설립했으며, 중국 법인에서 스튜디오 톰보이의 중국 사업을 도맡아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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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톰보이의 성공적인 중국 매장 오픈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티몰에 스튜디오 톰보이를 입점해 반응을 테스트했다. 중국 반응을 시험해 본 결과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지난해 광군제 당시 1억원 이상의 주문을 달성하며 티몰 측으로부터 신규 브랜드로는 좋은 실적을 거뒀다는 의견을 받았으며, 올해 1~3월도 목표 대비 120%의 실적을 거뒀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국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 K패션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소비에 적극적인 중국 밀레니얼 세대를 적극 공략해 스튜디오 톰보이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것이 첫 번째 미션이다. 시장 분석을 통해 중국 고객에게 특화된 사이즈도 추가로 제작해 판매할 방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스튜디오 톰보이는 국내 패션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헤리티지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K패션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세계인터내셔날 은 올 초 조직개편을 기점으로 전 여성복 사업을 한 곳(청담스퀘어)에 모았다. 사업부의 거리를 좁혀 소통을 강화하고 통합생산 등 상생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또 보브와 지컷을 총괄해온 백관근 상무가 스튜디오 톰보이까지 모두 맡게 됐다. 안정된 조직력을 바탕으로 중국 등의 해외 사업을 본격화해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백 신세계톰보이 본부장은 "스튜디오 톰보이는 국내 여성 캐주얼의 역사와 변천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브랜드"라면서 "중국이 만만치 않은 시장이지만 스튜디오 톰보이만의 개성과 감각적인 디자인, 우수한 품질로 글로벌 브랜드와 당당히 경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 의 중국 패션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현재 '보브'(2011년)와 '지컷'(2016년) 등이 중국에 매장을 오픈하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보브는 매장 47개를 운영중이며, 지컷은 현재 사업 조정 중으로 매장 수가 정확히 공개되지 않는다.


증권업계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4399억원, 영업이익은 889억원으로 내다봤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에서 매출과 이익 기여를 더욱 높이고, 의류에선 비효율 영업비용을 줄이는 대신 해외에서 매출 성장 기회를 찾고 있어 실적 추정치의 상향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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