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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토부 장관 열쇠는 'NO 부동산'…리더십 공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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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의혹'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

'1주택자' 정일영 인천공사 사장 현 정권 친분 부담

박상우 LH 사장, LH 아파트 거주…아파트 두채 보유

후임 인선은 검증 더 깐깐해질 전망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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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교통 전문가'인 최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에 시달리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고가 부동산 매입 후폭풍으로 물어난 만큼 차기 장관은 교통 분야 업무 능력은 물론 부동산 문제에서 '청빈한' 인사가 검증의 1순위로 꼽힐 전망이다.

1일 국토부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인천공항공사 사장 공모에 신청, 후보군으로 선발된 뒤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서 최종 후보(2배수)까지 오르며 유력한 후임 사장으로 꼽혔다. 당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후임으로 꼽힌 인사는 국토부 관료 출신인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손병석 전 국토부 1차관 등이었다.


하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복귀를 준비 중인 김 장관이 후임으로 최 후보자를 강력히 추천하면서 1월20일 최종 낙점됐다. 최 후보자는 이어 지난달 7일 청와대의 공식 지명 후 국회 인사청문회에 나섰지만 서울 잠실과 경기 분당, 세종시 등 투기과열지구에 3채의 주택을 보유한 전력과 다주택 꼬리표를 떼기 위한 '꼼수 증여'한 점 등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난타를 당했다. 곧이어 터진 김 전 청와대 대변인의 25억원 상당의 흑석동 재개발 지역 건물 매입건은 최 후보자 낙마의 결정타가 됐다. 부동산 투자를 '적폐'로 몰며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온 정부 관료들이 부동산을 재산 증식 도구로 활용했다는 점이 민심을 끓게 해 결국 독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이 때문에 차기 국토부 장관 검증의 첫번째 잣대는 부동산 재산이 될 공산이 크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전날 브리핑을 통해 "최 후보자의 입장과 청문회에서 제기된 부동산 관련 문제 등을 무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부동산 재산이 국토부 장관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차기 후보로 꼽히는 인사들도 이 기준으로 본다면 검증대 통과를 자신하기 어렵다. 올해 공직자 재산공개에 따르면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경우 경기도 성남 분당 판교원마을 1단지 아파트(전용면적 118.00㎡)를 부인과 공동 소유한 1주택자이다. 국토부 출신인 정 사장은 교통물류 정책을 총괄한 2차관을 지낸 만큼 교통 전문가로 꼽힌다. 다만 정 사장은 충남 보령시와 당진시, 경북 안동시 등에서 공시지가 기준 2억8350만원 상당의 논밭 및 임야 등을 갖고 있다. 또 정 사장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데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용산고 동문인 점에서 '캠코더(캠프ㆍ코드ㆍ더불어민주당)' 인사로 비칠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


또 다른 장관 후보군인 박상우 LH 사장은 국토부 재직 시절 주택건설과 토지 정책을 두루 살펴본 부동산 전문가다. 경기 군포시 산본동 한양백두아파트(149.76㎡)와 부곡동 삼성마을 5단지(135.87㎡) 등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2주택자이긴 하지만 LH가 시공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정치권과 관가에선 한층 깐깐해진 인사 검증에 국토부 장관 리더십 공백의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국토부는 김현미 현 장관 체제로 운영되겠지만, 김 장관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복귀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 정부 정책보단 당내 정치에 더 무게 중심이 쏠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장 이날 국토부 장관은 물론 1ㆍ2차관 모두 특별한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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