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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박한우 사장 "신형 SUV SP, 하반기 韓·印 동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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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모터쇼 기아차 부스서 기자와 만나
"RV 명가 기아차의 신형 SUV, 기대해 달라"

[고양=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신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SP'를 올해 하반기 국내와 인도에서 동시 출시할 계획입니다. 오는 9월 인도 공장 상업 가동 준비도 모두 끝났어요. '레저용 차량(RV) 명가' 기아차의 신차,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사장)는 지난달 29일 서울모터쇼가 열린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틀 연속 서울모터쇼 현장을 찾은 박 사장은 기아 부스에 전시한 소형 SUV SP와 대형 SUV 모하비 마스터피스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사장은 "SP의 차명(車名)은 SP가 아닌 새로운 이름이 될 것"이라며 "국내와 해외에 SP란 이름으로 이미 상표 등록이 돼 있기 때문에 판매에 적합한 다른 이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사장)/사진=기아차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사장)/사진=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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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우선 SP를 통해 인도시장 공략에 주력한다. 동남아 등 다른 국가로의 수출 계획을 묻자 "동남아는 (수출) 단가가 맞지 않아 한계가 있다"며 "(해외에서는) 우선적으로 인도에 출시해 반응을 보고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지역에 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짓고 오는 9월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SP는 기아차 인도 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번째 차종으로, 이미 시험 생산을 시작했다. 기아차가 인도 현지에 공장을 설립한 이유는 급성장하는 인도시장에 수출만으로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인도는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의 자동차시장으로 도약했다. 생산량 기준으로는 세계 5위로, 한국(7위)을 앞선 지 오래다.

기아차 소형 SUV SP 콘셉트카/사진=기아차

기아차 소형 SUV SP 콘셉트카/사진=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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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대형 SUV 모하비 마스터피스/사진=기아차

기아차 대형 SUV 모하비 마스터피스/사진=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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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은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대형 SUV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 소개도 잊지 않았다. 그는 "모하비는 뼈대 있는 SUV"라며 프레임 타입의 구조를 적용한 모하비의 안전성을 에둘러 자랑했다.


프레임 타입 SUV는 골격에 해당하는 프레임 위에 엔진, 변속기 등 차체(보디)가 올라가는 방식이다. 단단한 프레임이 차량을 지지하기 때문에 견인ㆍ운반 능력이 뛰어나고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하고 충돌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모하비 마스터피스는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 잡은 차량 가운데 하나다.


대형 SUV시장을 모하비와 현대차의 팰리세이드가 양분하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모하비의 엔진 용량(디젤 3.0ℓ)이 팰리세이드(디젤 2.2ℓ)보다 크다"며 "모하비는 팰리세이드보다 심장(엔진)이 튼튼한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박 사장은 기아차의 SUV를 하나씩 언급하며 각 모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 사장은 "올 하반기 SP와 모하비 마스터피스, 11월 나올 예정인 K5 신차 라인업으로 판매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박 사장은 30년 이상을 재무 분야에서 일한 재무통이자, 10년 가까이 현대차 인도 법인에서 근무하며 법인장을 지낸 인도 지역 전문가다. 지난해 경영지원부문 대표이사에 오른 최준영 부사장과 함께 기아차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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