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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미세먼지 대응 中 관심 기대 이상…潘 통한 채널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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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중국 순방 수행기자단 만찬간담회
"보아오포럼 이사장인 반기문 전 총장 통해 소통 원활히 하자" 中에 제안
대권도전 질문에는 "황홀한 덫" 응답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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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중국과의 공조에 대해 "지난달 양국 환경부 장관 합의 보다 힘을 갖고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 총리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중국 충칭의 한 호텔에서 수행기자들과 가진 만찬간담회에서 "리커창 총리가 우리측의 세세한 제안에 반응을 보인 게 기대이상이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이 총리는 한·중 총리회담에서 ▲미세먼지 발생원인 공동연구 ▲기후변화 등에 따른 공기정체 공동대응 ▲고농도 미세먼지 조기경보 및 비상 저감조치 공동시행 등의 실질협력 사업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중국 총리의 공식 발언은 행정조직을 통해 바로 하달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기본 개념은 각국이 할 것을 하면서 함께 할 것은 함께 하는 쪽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가칭)'위원장으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위촉한 배경이 중국 때문이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중국이 진행하고 있는 보아오포럼의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양국 환경부를 통해 공식 논의가 있었지만 (중국과의) 또 하나의 통로를 가져보자는 것"이라며 "그분의 지혜를 얻거나 중국 고위층을 만날 기회를 갖는 만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커창 총리에게 '반 전 총장을 통해 소통을 원활히 하자'는 말을 건넸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이번 회담을 통해 처음 만난 리커창 총리의 인상에 대해 "(이번 순방에서) 제일 마음이 많이 쓰인 게 한·중 총리 회담이었다"면서 "'리 총리가 굉장히 많이 아는 분이다'는 인상을 받았다. 어떤 문제가 나와도 자료에 의존하지 않고 바로바로 응답하더라"고 평가했다. 회담 분위기에 대해서는 "해야 될 일이 워낙 엄중한 문제였기 때문에 정감이 오가는 대화를 할 만한 분위기는 아니었다"면서도 "그래도 (리 총리가) 찬찬히 듣고 반응을 보여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일본과의 관계개선 노력에 대해서는 "추이를 지켜보자"며 시점을 살피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자연스러운 계기가 있어야 하는데, 오는 6월 오사카에서 G20 정상회의가 있고 10월 하순에는 일왕 즉위 행사가 있다"고 말해 이들 행사가 양국관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충칭에 있는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복원식에서 "지금의 대한민국은 50년이 안되는 일본과의 불행한 역사를 지혜롭게 극복하며, 1500년에 걸친 한일간 교류와 협력의 역사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가려 한다"고 말해 관계개선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미래를 향한 나름의 메시지라고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국내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이 제청한 후보자들의 결격사유가 적잖게 노출된 것과 관련해 "청문회 과정에서 해명되는 것도 있다"면서 "의혹만 놓고 판단하기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총리로서 단수 후보를 만드는 과정에 논의를 함께 한 정도"라며 "그 다음은 국회가 어떤 결정을 하냐에 달렸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오전 자진 사퇴한데 이어 청와대는 이날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 지명을 철회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지지율 1위를 기록했지만 향후 대권도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총리는 "앞으로의 계획을 갖고 있지 않고 마음대로 할 수도 없다"며 "(대선 출마를) 별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당과 국민의 뜻이 모아진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황홀한 덫이긴 하다"는 말로 더 이상 부인하지 않았다.


이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복심으로 알려진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에 대해서는 "궁금한 분"이라고 관심을 나타냈고 몽골 방문에 대해서는 "예상치 못한 환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방문자에 대한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달았다"면서 "우리 외교도 좀 더 세심한 배려를 보강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충칭(중국)=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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