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싼타페, 온 가족이 즐거운 '국가대표 패밀리카'
'국내 SUV 판매 1위' 싼타페 직접 시승해보니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싼타페는 현대자동차에 큰 의미를 갖는 모델이다. 오랜 기간 현대차의 주력 모델로 자리매김해오다 지난해 2월 6년 만에 신형이 나오면서 '몸값'이 더 높아졌다. 4세대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최초로 연간 판매 10만대 고지를 넘어서는 기록도 세웠다. 국내외 모든 완성차 업체들이 SUV 시장을 주목하는 현실에서 싼타페의 질주가 계속되는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 9일 싼타페의 인기 비결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시승해봤다.
이번 시승에서는 일반도로와 고속도로 주행이 적절하게 섞인 구간을 약 200㎞ 가량 주행했다. 시승한 차량은 싼타페 디젤 2.2 AWD 프레스티지 5인승 모델이다.
워낙 도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모델인 탓인지 외관은 예상한 그대로였다. 다만 주차된 싼타페 앞에 서니 큰 덩치가 새삼 강하게 느껴졌다. 전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단연 그릴이다. 출시 당시에도 전작과 확실한 차별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던 육각형 패턴의 와이드 캐스캐이딩 그릴은 여전히 웅장함을 자랑했다. 여기에 가늘고 긴 형태의 주간주행등이 더해져 전체적으로 웅장하면서도 둔하지 않고 세련된 인상이다.
싼타페 크기는 전장 4770㎜, 전폭 1890㎜, 전고 1680㎜, 휠베이스 2765㎜다. 현대차의 대형 SUV 모델인 '팰리세이드'( 전장 4980㎜, 전폭 1975㎜, 전고 1750㎜, 휠베이스 2900㎜)와 차체 길이 차이가 약 200㎜ 정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실제 인도받기까지 10개월 가량 대기해야 하는 팰리세이드의 대안으로 싼타페를 택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실내공간은 큼지막한 차체만큼이나 넉넉하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정돈된 내부 인테리어에 운전석 부분의 수평형 레이아웃은 여유로운 맛을 더한다. SUV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원인 중 하나인 뒷좌석 공간도 불편함이 없다. 뒷좌석 시트도 뒤로 충분하게 젖혀져 더욱 편안한 공간 활용을 가능케 했다. 트렁크 용량은 5인승 625ℓ, 7인승 130ℓ로, 필요에 따라 시트를 접는 식으로 조절 가능해 실용적이다.
주행을 시작하자 싼타페의 장단점을 보다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저속 구간에서 주행성능이 만족스럽지는 않다. 부드럽게 치고 나가기보다는 다소 버벅대는 감이 있었다. 그러나 고속 구간에 들어서면 앞선 단점들이 말끔하게 사라진다. 가속페달을 밟는 즉시 속도가 힘있게 올라간다. 시속 100㎞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도 승차감과 안정감 모두 흐트러지지 않았다. 시승한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f ·m의 성능을 갖췄다.
주행시 풍절음이 심하지 않은 편이나, 노면의 진동이 그대로 전달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과속방지턱이나 도로 위 움푹 패인 곳을 지나갈 때 그 충격이 딱딱하게 전달돼 동승자들이 놀라기도 했다.
연비는 우수한 편이다. 도심과 고속도로가 섞인 약 100㎞ 구간을 운행하는 중간중간 확인한 연비는 14㎞/ℓ~15.5㎞/ℓ 수준이었다. 에코 모드를 사용해 약 30㎞를 더 달리고 다시 연비를 확인하자 19㎞/ℓ까지 뛰었다.
'패밀리카'를 지향하는 만큼 안전 시스템도 대거 탑재됐다. 싼타페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전방 충돌 경고(FCW)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차로 이탈 경고(LDW)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 주행안전 기술이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됐다.
안전 하차 보조시스템(SEA)은 별도 TV광고까지 진행할 만큼 대표적인 기능이다. 운전석에서 해당 버튼을 눌러 기능을 설정해두면 차량이 정지해도 문이 뒷문이 열리지 않는다. 차량을 세운 뒤 뒷좌석의 아이가 갑자기 뛰어내려 사고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밖에 초음파 센서를 통해 뒷좌석 동승자가 차량 내 방치되는 것을 예방해주는 '후석 승객 알림(ROA)', 전면 주차 차량이 후진으로 출차하는 경우 후측방 접근 차량과 충돌을 방지해주는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등 첨단 기술도 더해졌다.
싼타페는 주중에는 출퇴근시 도심에서, 주말엔 야외에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차량을 찾는 고객에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큰 사이즈 차량을 선호하는 경우 매력도는 더욱 높다. 아이들과 함께 교외로 나들이를 떠나기 위한 패밀리카로는 특히 더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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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디젤 2.0 모델 ▲모던 2895만원 ▲프리미엄 3095만원 ▲익스클루시브 3265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395만원 ▲프레스티지 3635만원이며, 디젤 2.2모델은 ▲익스클루시브 3410만원 ▲프레스티지 3680만원이다. 가솔린 2.0 터보 모델의 경우 프리미엄 2815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11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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