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차주는 146만8000명…이들의 부채규모 86조8000억원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6%

갚을 능력 낮은 대출자들이 빌린 돈 87조원…해마다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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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돈을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취약차주들의 연간 대출액 규모가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규제로 주택 거래가 감소하며 전체 가계 부채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부실 위험이 큰 취약차주 부채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취약차주는 146만8000명이며 이들의 부채규모는 모두 86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취약차주 수는 정부의 장기연체자 지원 정책의 영향을 받아 전년대비 3만1000명 감소했으나 부채규모는 2012년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과 같은 6%였다. 전체 가계 대출 규모도 함께 늘었기 때문이다.

취약차주란 다중채무자(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이면서 저소득(하위 30%)이거나 저신용(7~10등급)인 채무자를 의미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다중, 저소득자 중심으로 이들의 대출 규모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3조3000억원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취약차주 대출 중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 같은 비은행 비중은 64.8%에 달했다. 상호금융(25.2%), 여신전문금융회사(15.9%), 대부업(8.5%) 등의 순서였다. 담보대출 보다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비중(전체 가계대출 대비)도 취약차주(41.7%)가 비취약차주(23.7%)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수준이었다. 취약차주의 대출 규모가 증가한 것도 문제지만 이자율이 높은 대출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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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한국은행은 보고서에서 "대출규제 강화, 주택거래 위축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그러나 대내외 여건 악화시 취약차주의 채무상환 어려움이 높아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계 부채 증가율은 2016년 4분기 11.6%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4분기 5.8%로 낮아졌다. 하자만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7년말 159.8%에서 2018년말 162.7%(추청치)로 높아졌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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