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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목마 될까" 이탈리아, 서방 우려에도 中과 '일대일로'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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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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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이탈리아가 잇따른 서방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참여를 공식화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23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일대일로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개최했다.

이탈리아가 주요 7개국(G7) 가운데 일대일로에 동참하는 최초의 국가로 이름을 올리며 그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현대판 실크로드' 일대일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그간 유럽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다만 서방 주요국들은 중국이 일대일로를 통해 지정학적, 군사적인 확장을 꾀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개럿 마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여에 대해 "중국의 헛된 인프라 프로젝트에 합법성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탈리아가 일대일로를 통해 트리에스테항 등 이른바 교두보 항구들을 중국에 내줌으로써 일종의 '트로이 목마'가 될 수 있다고도 꼬집었다.

반면 이탈리아는 일대일로 참여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 활성화, 투자 촉진 등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콘테 총리는 "양국은 (일대일로 MOU 체결을 계기로) 더 효율적이고,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00여명의 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방문한 중국은 이탈리아 기업과 총액 25억 유로(약 3조2000억원)의 규모에 달하는 거래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 마이오 부총리는 "오늘은 이탈리아에 매우 중요한 날"이라며 "'메이드 인 이탈리아'로 통칭되는 이탈리아 상품과 이탈리아 회사, 이탈리아 전체가 승리한 날"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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