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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 택시기사’ 임정남씨, 70일만에 영면…노조 “카풀 반대 투쟁 지속”

최종수정 2019.03.21 14:21 기사입력 2019.03.2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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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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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카풀 서비스 반대 운동을 펼치다 지난 1월 분신 사망한 고(故) 임정남씨의 영결식이 21일 열렸다. 택시 노동자들은 정부와 정치권이 불법 카풀을 허용해 택시조합을 와해하고 택시 죽이기를 계속 하고 있다며 결사반대 의지를 다졌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관련 4개 단체로 구성된 택시노사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임정남씨 영결식을 열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김태황 전국택시노조 사무처장은 "고(故) 최우기 열사가 떠난 상처가 아물기 전 임정남 동지가 또 희생됐다"며 "두 열사는 택시 제도를 바로잡고 잘못된 정책에 목숨으로 항거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와 국회는 불법 카풀을 허용해 택시조합을 와해하고 내부 문건을 작성하는 등 택시 죽이기를 계속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도 추모사에서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오늘에야 영결식을 진행해 부끄럽고 면목 없다. 용서하시길 바란다"며 "숭고한 희생정신을 받들어 대동단결해 싸우겠다. 택시업계 앞날을 밝히는 횃불이 돼 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김영식 경기도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도 영결식에서 추모시를 낭송했다.


정치권에서도 추모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 겸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은 추모사에서 "안타까운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게 정치권의 역할이다. 정치권은 택시업계와 소통하겠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조경태 의원도 “불법 카풀에 반대해 희생하신 유족 여러분께 조의를 표한다. 혁신을 빙자한 경제주체들의 희생이 더 생기지 않길 바란다"는 내용의 추모사를 보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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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노조는 영결식이 끝난 후 서울 광화문 KT빌딩 앞 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노제를 열었다. 노제는 상여 행렬, 추모사, 살풀이 공연,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노조는 노제 중간에도 틈틈이 '불법 카풀 양산하는 여객법 규정하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이진석 경기도 수원개인택시조합장은 추도사에서 "임정남 열사는 평소 택시기사를 천직으로 생각하고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의 무게를 견디려 좁은 곳에서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면서도 불의를 참지 못하고 주변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못하는 마음이 따뜻한, 바른 분이었다"고 생전 고인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는 부끄럽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택시를 지켜내야 한다. 그래서 다시는 동료를 잃는 아픔을 겪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도 "'택시기사들이여 일어나라. 교통을 마비시켜 목소리 내자'라며 열사께서 육성으로 남기신 유언은 담담하고 당당했다. 절망과 분노를 넘어 승리하자는 다짐은 지금도 저희 가슴 깊숙이 살아있다"면서 "최우기, 임정남 두 열사가 남긴 염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택시기사들이여 단결하고 투쟁해 반드시 택시를 살려내자"고 외쳤다.


한편, 이날 노제 행사를 끝으로 임정남씨 시신은 경기도 수원에 마련된 장지로 운구됐다. 지난 1월 9일 택시 분신을 시도한 임씨가 이튿날 강남 성심병원에서 사망한 지 70일 만이다. 택시업계는 카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장례식을 미뤄왔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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