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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합의 반대" 외치는 서울택시기사들…대타협 이후 더 혼선

최종수정 2019.03.21 10:03 기사입력 2019.03.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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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개인택시조합, 광화문 광장서 카풀 반대 집회 개최
"카풀 시행시 서울 지역이 가장 큰 피해…합의 사항 이행도 못 믿어"

"카풀합의 반대" 외치는 서울택시기사들…대타협 이후 더 혼선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서울의 개인택시기사들이 택시·카풀(승차공유) 사회적대타협기구의 합의에 반발하며 광화문 광장으로 집결한다. 합의안을 통해 '플랫폼 택시', 평일 출퇴근 시간 카풀 허용 등의 방안이 나왔지만 정작 법인택시와 카풀업계만 해당하는 내용만 있을 뿐 개인택시는 소외됐다는 이유에서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21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3·7 합의 거부, 타다 추방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서울 지역 개인택시기사 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카풀 서비스를 반대하다 지난 1월 분신 사망한 개인택시기사 임모(65)씨의 추모 행사를 벌이고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합의안 반대를 외친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합의안은 여객자동차운송사업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며 향후 자가용 유상운송행위를 위한 시간확대에 빌미를 줄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며 "자가용 카풀 시행시 가장 큰 피해지역인 5만 서울개인택시 사업자의 동의가 없는데다 합의사항의 구체적 이행을 위한 세부규정이 아무것도 명시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합의안 이후 카카오모빌리티 등과 같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과 택시법인 간의 논의만 이어질 뿐 개인택시기사는 소외됐다는 우려에서다.


앞서 전날 법인택시들이 모여 설립한 타고솔루션즈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새로운 택시 브랜드 '웨이고 블루'를 출시했다. 카카오T 앱으로 호출하는 웨이고 블루는 근거리 차량을 자동배차해 승차거절을 원천 차단했다. 소속 택시기사들의 사납금을 없애고 260만원 수준의 월급제도 도입했다. 사실상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합의안에 나온 택시와 IT기술을 결합한 '플랫폼 택시'의 모체라는 평가다.


한편 카풀 업체들도 합의안을 반대했다. 풀러스, 위모빌리티, 위츠모빌리티 등 중소 카풀업체 3사는 합의안 등장 1주일 만인 지난 14일 공동성명을 통해 "카카오에게 플랫폼 택시의 독점권과 카풀 사업의 자율경쟁 방어권까지 인정하며 신규 업체의 시장진입을 막는 대기업과 기득권끼리의 합의"라며 "전면 무효화하고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각자의 24시간 카풀 서비스도 강행할 예정이다. 실제로 위츠모빌리티는 13일 예약제로 중심의 카풀 서비스 '어디고' 출시했다. 위모빌리티도 이달 장거리 운행 위주 카풀인 '위풀'을 내놓을 예정이다. 두 서비스 모두 시간 제한 없이 운영된다. 풀러스는 지난 4일부터 시작한 24시간 무상 카풀 서비스를 그대로 이어간다. 이동거리·시간에 따른 지정 요금은 없되 팁(최대 5만원)을 내는 방식이다. 사실상 대타협기구의 합의를 거부한 셈이다. '대타협' 이후 오히려 각계에서 갈등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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