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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소액으로 '사모 財木' 키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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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시장 내 사모가 공모보다 커져
소액으로 사모펀드 투자하는 '사모투자 공모 재간접펀드' 관심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소액으로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사모투자 공모 재간접펀드'에 대한 최소 투자금액이 폐지된다. 금융당국은 종전까지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 재간접펀드에 대해 투자자의 신중한 판단을 유도하기 위해 500만원 이상의 투자를 의무화했다. 하지만 투자자 이익을 저해하거나 불편을 초래하는 투자자 보호 규제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최소 투자금액을 폐지하기로 했다.


18일 금융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펀드시장에서 설정액 기준으로 사모펀드는 이미 공모펀드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 사모펀드 설정액은 336조원으로, 공모펀드 218조원보다 54.1%(118조원) 많다. 지난해 사모펀드와 공모펀드는 2017년 대비 각각 16.6%, 3.1% 성장했다.

공모펀드보다 사모펀드 설정액이 빠르게 늘어나는 이유는 펀드매니저 사이에서 운용 규제가 상대적으로 적은 사모펀드 운용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공모펀드는 전문성이 미흡한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강화된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펀드 설정을 위한 제약 요건도 사모펀드가 적기 때문에 시장상황에 따라 미리 준비해둔 펀드를 빠르게 설정하고 운용할 수도 있다. 고액 자산가 사이에서 사모펀드 수익률에 대한 신뢰가 커지면서 시중 자금은 사모펀드로 쏠리는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다.


◆소액으로 사모펀드 투자= 하지만 사모펀드는 최소 가입금액과 수익자 수 규제 등으로 일반 투자자와는 거리감이 있는 상품이었다. 금융위원회는 사모펀드에 대한 선호도를 고려해 소액 투자자도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2016년 5월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를 도입했다. 당시 최소 투자금액을 500만원으로 설정했다. 1년여간 운용 현황을 지켜본 금융위는 공모 재간접펀드의 경우 분산투자 규제가 적용되는 등 일반 공모펀드보다 손실위험이 특별히 높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투자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같은 맥락에서 재간접펀드의 피투자펀드 지분 취득 한도를 50%까지 상향하기로 했다. 이전까지 재간접펀드가 사모펀드를 편입할 때 사모펀드 하나당 자산의 20%까지만 담도록 규제했다. 공모 펀드에 적용하는 리스크 분산 원칙을 재간접펀드에도 적용한 것이다.

시중의 대표적인 재간접펀드 상품은 미래에셋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각각 내놓은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 혼합자산투자신탁(사모투자재간접형)'과 '삼성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 혼합자산투자신탁H(사모투자재간접형)'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재간접펀드는 전문가에 의한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레버리지, 집중된 포트폴리오, 높은 변동성 등 다소 복잡한 운용전략으로 위험도가 높을 수가 있으나 사모재간접 공모 펀드는 이를 운용하는 운용역이 전문적인 투자 위험관리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모펀드 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사모펀드가 나오고 있지만 관련 정보는 아직 제한적이다. 기관투자가가 아닌 이상 다양한 사모펀드 특성을 파악해 자금 성격에 맞게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 재간접펀드는 운용사가 다각도로 검토해 선별한 일부 사모펀드에 분산 투자한다는 점에서 일반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 될 수 있다.


◆사모투자 공모 재간접펀드 투자 펀드 주의할 점= 물론 단점도 있다. 재간접펀드는 사모펀드에 투자할 때 보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비용이 다소 많아진다. 재간접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와 재간접펀드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가 보수를 각각 챙기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중도 환매에 따른 환매 수수료 부과기간이 일반 공모펀드보다 길다. 평가금액 일정 규모 미만 시에는 전액 환매만 가능하다는 점도 투자 전에 고려할 사안으로 꼽힌다.


규제 완화로 재간접펀드시장이 커졌을 때 좋은 투자상품을 고르려면 투자자의 노력과 관심도 필요하다. 오 연구원은 "포트폴리오상 운용전략 보완을 위해 역외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며 "피투자펀드의 성과 외에 환율에 따른 성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펀드마다 주요 피투자펀드가 다르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에 제안서 및 투자설명서 등을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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