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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면서 소리지르고 과격행동 보인다면? 치매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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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면서 소리지르고 과격행동 보인다면? 치매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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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자면서 소리를 지르고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특발성렘수면행동장애 환자를 장기 추적한 결과 3/4이 파킨슨, 치매 등 신경퇴행질환이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은 전 세계 11개국, 24개 센터의 수면 및 신경 전문가들이 특발성렘수면행동장애 환자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주로 북미, 유럽의 의료기관에서 시행한 이번 연구에 아시아에서는 정기영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유일하게 공동 연구자로 참여했다.

렘수면은 쉽게 말해 몸은 자고 있으나 뇌는 깨어있는 상태로 대부분 이때 꿈을 꾼다. 렘수면 때는 근육이 이완돼 움직이지 않는 것이 정상인데 특발성렘수면행동장애 환자는 근육이 마비되지 않고 긴장돼 꿈 속 행동을 그대로 재현하게 되고 이로 인해 외상이 빈번하다. 전체인구에서 유병률은 약 0.38~0.5%로 우리나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2.01%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수면다원검사로 확진된 특발성렘수면행동장애 환자 1280명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6.3세였고, 평균 추적관찰 기간은 4.6년이었다. 연구 결과 특발성렘수면행동장애 환자는 연간 약 6.3%, 12년 후에는 무려 73.5%가 신경퇴행질환으로 이행됐다. 신경퇴행질환 위험요인으로는 운동 검사 이상, 후각이상, 경도인지장애, 발기장애, 운동 증상, 도파민운반체 영상 이상, 색각이상, 변비, 렘수면무긴장증 소실, 나이 등이었다.


정 교수는 “특발성렘수면행동장애가 신경퇴행질환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다기관 장기 추적으로 밝힌 첫 연구"라며 "한국인 환자의 데이터도 같은 양상으로 확인된 것이 이번 연구의 큰 의의”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뇌과학 분야 국제적 학술지인 '브레인(Brain)’ 최근호에 게재됐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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