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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기사님이 운행하는 택시입니다" 올해 100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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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청각장애 전용 티맵택시 앱 출시…'코액터스'와 손잡고 사회적 약자 일자리 확대로 따뜻한 ICT 추구

(청각장애인 전용 T맵택시 구현 화면, 자료:SK텔레콤)

(청각장애인 전용 T맵택시 구현 화면, 자료: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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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안녕하십니까 청각장애인 기사님이 운행하는 택시입니다. 테블릿에 원하는 목적지를 입력해주세요."


청각장애인 택시를 타면 이런 문구가 조수석 좌석 등에 붙어있다. 음성인식을 통해 목적지를 인식하고, 이는 택시기사에게 바로 전달된다.

'음성을 전달하겠습니까. 카드를 단말기에 대주세요. 여기서 내리겠습니까' 등의 요청도 태블릿PC화면을 통해 승객에게 전달 할 수 있다. 들리지 않아도 승객과 소통에 큰 어려움은 없다. 목적지 전달, 하차, 결제 요청 등 택시 내에서 일어나는 소통은 제한적이다. 태블릿PC 음성기능을 통해 '6번출구에서 내려주세요', '히터를 꺼주세요'와 같은 소통도 가능하다. 조용하고 친절하고 안전한 택시기사를 만나고 싶어하는 여성 승객들의 반응이 더 좋다.


사회적기업 코엑터스의 '고요한 택시'가 운영되는 방식이다. 전국에서 이 택시를 운전하는 택시기사는 총 12명이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 자활이 힘든 청각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한 취지로 만들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코엑테스의 사업 비전과 사회적 가치에 공감하고 청각장애 택시기사 전용 티맵(Tmap)택시 앱 출시를 도왔다.


(자료:고요한 택시 홈페이지)

(자료:고요한 택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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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호출→고요한 택시 기사용 콜알림 구현→콜 수락→도착 예정 공지 등으로 이어지는 '청각장애인 전용 콜택시' 앱은 오늘 출시됐다. 1~2주 간 청각장애인 택시기사를 대상으로한 서비스 구현 교육을 마치면, 이달내에 서울에서도 청각장애 택시 앱을 탈 수 있을 전망이다. 연내 100명의 청각장애인 택시기사를 채용할 목표도 세웠다.

전용 앱은 기존 티맵택시 앱에 ▲ 특이사항 전달을 위한 택시기사-고객 간 메시징 기능 ▲ 고요한택시 배차시 알림 기능 등 청각장애 택시기사들의 영업활동에 필요한 기능들이 추가됐다. 송민표 코엑터스 대표는 "승객들이 처음에 타자마자 이용할 때 익숙지 않아서 그렇지, 사용법을 바로 익히고 나면 추가로 의사소통을 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2017년 대학교 창업 동아리에서 출발한 코액터스는 다른 장애인에 비교해 취업률이 낮은 청각장애인의 취업 지원을 목표로 설립된 사회적 기업이다. 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 청각장애인 취업률은 2017년 1분기 기준 37.1%로 지체장애인(45.7%)이나 시각장애인(42.6%)보다 낮다.


(자료: 고요한택시 홈페이지)

(자료: 고요한택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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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청각장애인이 새로운 분야에서 일자리 확보 기회를 얻고 월 평균 수입을 높일 수 있어 장애인 가정의 가계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노무직 청각장애인의 월 평균 수입은 120만원이지만 고요한택시 기사의 월 평균 수입은 2배인 240만원이다. 청각장애인의 택시 업계 진출 확대를 통해 택시 운송량도 연간 약 71만7천600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SKT는 청각장애인 중 45데시벨 이상 들을 수 있는 경우에만 운전을 하며 상당히 성실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사고율은 청각장애인 기사가 모수(12명)는 작지만 0.01%에 불과하다. 0.78%인 비장애인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여지영 SKT TTS 유닛장은 "12명의 청각장애 기사 뒤에 있는 청각장애인 30만명을 봤으며, 시각장애인 등 다른 장애인에게도 작은 용기를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서울 법인택시의 40%가 기사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청각장애인 고용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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