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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 봄이 없다…낙찰가율 하향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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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2월 낙찰가율 70% 밑돌아
2월 낙찰 건수 2927건, 2001년 이후 최저

부동산 경매, 봄이 없다…낙찰가율 하향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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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법원 경매 낙찰가율이 지난해 5월 75.3%를 기록한 이후 하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출 규제가 집중된 주거시설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뚜렷해지면서 올 들어 1월과 2월 낙찰가율은 60%대로 떨어졌다.


14일 법원경매정보와 지지옥션에 따르면 2월 전국 법원경매에 나온 부동산 8309건 중 2927건이 낙찰돼 낙찰가율은 69.6%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대비 0.3%포인트, 지난해 2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특히 낙찰 건수는 1월 대비 23% 이상 줄어든 2927건으로 2001년 1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주거시설과 토지 낙찰가율 낙폭이 컸다. 주거시설의 낙찰가율은 9ㆍ13 대책이 발표된 지난해 9월 86.4%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올해 2월 77.4%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2.5%포인트, 지난해 2월 대비 3.9%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법원 경매에서 주거시설과 함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토지의 낙찰가율도 67.1%로 전월 대비 2.9%포인트, 지난해 2월 대비 4.0%포인트 하락했다. 아울러 2월 업무상업시설의 낙찰가율은 65.3%로 전월 대비 6.1%포인트 상승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포인트 하락했다. 공업시설은 67.0%로 전월 대비 2.9%포인트 하락, 전년 동월 대비 5.0%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9월 낙찰가율 103.4%를 기록했던 서울 주거시설이 올해 2월 88.1%를 기록하면서 1월 대비 5.5%포인트 급락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서래아르드빌 3건이 경매에 나와 각각 감정가의 53%인 11억5010만원(1건), 9억1500만원(2건)에 낙찰되면서 전체 낙찰가율을 끌어 내렸다. 이어 부산(79.9%)과 울산(65.5%)의 낙찰가율 역시 각각 전월 대비 1.4%포인트, 10.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2월 대비 각각 6.9%포인트, 16.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방은 충북과 전남, 경북의 낙찰가율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충북의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5.6%포인트 하락한 63.4%를 기록했으며, 전남은 전월 대비 7.9%포인트 하락한 83.1%를 기록했다. 경북의 낙찰가율은 59.8%로 전월 대비 9.7%포인트 하락했다. 토지 낙찰가율은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전월 대비 19.8%포인트 하락한 56.4%를 기록했다. 이 밖에 지방광역시에서는 울산을 제외한 부산, 대구, 광주광역시 등 3개 광역시의 토지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지우 지지옥션 연구원은 "9ㆍ13 대책이 발표된 후 6개월 지난 현재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가격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고 특히 대출 규제가 집중된 주거시설을 중심으로 낙찰가율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4, 5월에는 공시가격 인상을 통한 보유세 인상이 예고돼 이전 고점의 낙찰가율로 돌아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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