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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팩에 1만2천원 곰탕이 완판…쑥쑥 크는 '프리미엄 HMR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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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가정간편식(HMR) 한 끼에 4만8000원 갈비찜, 1만2000원짜리 곰탕.


저렴한 가격과 간편성을 앞세워 최근 새로운 외식트렌드가 된 HMR시장에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가볍게 한 끼를 대신한다는 개념에서 식당 정식메뉴 못지않은 제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높아진 영향이다. 여기에 자신을 위한 제대로 된 가치소비 개념이 확산된 데다 선물용으로도 손색없어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한국농식품유통교육원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HMR시장 규모는 2010년 9000억원 규모에서 올해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예상 시장 규모는 10조원에 달한다.


소비자 니즈가 많아지고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제품력을 앞세운 고가의 차별화된 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뿌리채소 한우 갈비찜'

현대백화점 '뿌리채소 한우 갈비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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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HMR시장의 선두주자는 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은 2017년 11월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와 함께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HMR인 '원테이블'을 선보였다. 원테이블은 밀키트 형식이 특징. 밀키트는 한 끼 식사 분량의 손질된 식재료와 특제 소스, 요리 설명서 등으로 구성된 박스를 집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4월에는 밀키트 '셰프박스', 같은 해 8월에는 국내 최초 연화식 HMR '그리팅 소프트'를 각각 선보였다. 특히 두 HMR는 일반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매우 높다. 연화식인 '뿌리채소 한우 갈비찜'은 700g에 4만800원으로 전체 제품 중 가장 비싼 HMR로 꼽힌다. '더 부드러운 등갈비찜(700g)'과 '더 부드러운 LA갈비(400g)'는 각각 3만2000원이다. 다른 HMR에 비해 가격대가 높지만 어르신의 건강을 위한 선물로 문의와 예약주문이 매달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백화점 측은 지난 설명절 때는 미리 준비한 물량을 모두 소진해 '연화식 한우 사태찜 세트(15만원)' 200여개와 '연화식 LA갈비 세트(17만5000원)' 100여개를 추가로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강진맥우 꼬리곰탕'

갤러리아백화점 '강진맥우 꼬리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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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백화점도 지난해 12월 식품 자체브랜드(PB) '고메이494'를 활용한 프리미엄 간편식을 내놨다. 6500원에서 시작하는 제품 중 가장 인기가 좋은 제품은 최고가인 '강진맥우 꼬리곰탕(1만2000원)'이다. 이 제품은 해당 라인에서 가장 먼저 완판돼 오는 6월 첫째주 입고가 예정돼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고메이494 꼬리곰탕과 사골곰탕은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강진맥우'의 사골을 사용하기 때문에 물량이 정해져 있다"며 "선물용으로 인기가 좋아 조기 완판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 '프라임스테이크세트'

한국야쿠르트 '프라임스테이크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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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에서는 한국야쿠르트가 선보인 HMR 브랜드 '잇츠온'이 프리미엄 제품으로 통한다. 잇츠온은 밀키트 제품으로 프레시매니저(야쿠르트 아줌마)가 집으로 보내주는 정기 배송 서비스가 특징이다. 잇츠온의 '프라임스테이크세트'는 2만7000원, '허니갈릭닭갈비키트'는 2만2200원이다. 가격이 비싸도 수요층은 확실하다. 잇츠온 밀키트 중 '비프 찹스테이크 키트'는 1만8900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자체 브랜드 매출이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차돌박이 순두부 세트(1만4500원)' '서울식 소불고기 전골키트(1만8500원)'가 2위와 3위로 뒤를 이었다. 매출 성장도 폭발적이다. 잇츠온은 출시 첫해인 2017년 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60억원으로 5배나 뛰어올랐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HMR시장이 지금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HMR가 '한끼 때우는' 용도였다면 이제는 '제대로 된 식사'를 요구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는 만큼 프리미엄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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